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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코로나 우울증' 우려…노동신문 "부정적 정서, 금고 속에 보관해야"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10:26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16:40

노동신문, 코로나19 불안 증상 대응법 소개
심호흡·스트레칭·마인드컨트롤 상세히 언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에서는 사회적 우울 현상을 지칭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도 이 코로나 블루 현상에 주목하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염병을 대하는 심리적 반응과 심리조절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느 나라의 출판물에 실린 상식"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심리적 불안 증상 등을 적절하게 대처하는 법을 소개했다.

신문은 먼저 불안 증상에 대해 "안절부절하며 계속 생각하고 인체의 각종 변화를 특별히 관심하며 몸이 불편한 것을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와 연관시키고 자기가 병에 걸리지 않았는가 의심한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12일 조선중앙TV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13 noh@newspim.com

그러면서 "병이 날까봐 승강기 단추와 문손잡이를 감히 닫지 못한다든가 밖에 나가지 않으며 병원에는 더욱 갈 용기를 못 낸다"며 "누구나 다 비루스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격리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부 사람들은 아주 피곤해하고 활기가 없으며 주의력을 집중시키지 못한다"며 "어떤 때는 잠들기도 힘들어 한다"고 했다.

신문은 심리조절 방법과 관련해 "숨을 들이쉬고 멈췄다 5초동안 속으로 셈하면서 고르게 내쉰다"며 "코로 숨을 천천히 크게 들이쉬며 내쉴 때에는 코나 입으로 천천히 내보낸다"며 호흡법을 소개했다.

또한 근육이완 방법에 대해서는 "편안하게 눕거나 단정히 앉은 자세로 우로부터 아래로 진행한다"며 "거꾸로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나비가 날개를 움직이는 것과 같은 일명 '나비채' 자세를 추천하며 "눈을 감거나 절반쯤 감고 두 손을 머리 뒤로 가져간다"며 "두 손으로 교차적으로 어깨를 친다. 마음이 편안해질 때까지 반복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상상력으로 부정적인 정서를 털어버리걸 '금고기술'이라고 명명하며 "의식적으로 마음 속에 축적된 부정적 정서를 금고에 보관해둔다는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정서와 소극적인 태도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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