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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바주카'에도 추락한 주가 왜?..."바이러스 충격에 겁먹었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11:34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12:57

美주가선물 5% 하한가 추락에 국제유가 7% 급락
달러/엔 환율 급락, 美 국채 선물 급등...금값 3%↑

[서울=뉴스핌] 이홍규 오영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잇따른 대규모 부양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16일 주가와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미 국채와 금·은 선물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간밤 기습적으로 발표된 연준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QE) 재개 조치에 금융시장이 '쇼크'를 받았다고 표현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다시 나온 대규모 부양 조치가 도리어 금융시장에 겁을 줬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참가자들이 '새가슴이 된' 연준을 보고 놀랐다고 표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포탄충격을 받은 금융시장(shell shocked markets)"이라고 현재 상황을 묘사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과 채권시장의 상관관계가 흔들리자 "월가의 견고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포탄충격'받은 금융시장, 의혹에 흔들린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는 모습. 2020.03.04 bernard0202@newspim.com

연준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범위를 0~0.25%로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향후 수개월 동안 대차대조표를 최소 7000억달러(미국 국채 5000억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 2000억달러) 확대하는 양적완화(QE)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연준은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5개 중앙은행과 함께 금융기관의 달러 조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스왑라인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오는 17~18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지난 3일 50bp의 금리 인하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COVID-19)발 경제충격을 막기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연준이 통화완화의 바주카 포를 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조치 발표에도 16일 아시아 거래 시간 대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인 다우산업 평균지수 선물은 5% 추락하며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치고, 호주 증시는 6% 폭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는 7% 급락했다.

또 달러/엔 환율은 1% 급락(엔화 가치 상승)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선물은 1% 급등했으며 금 가격은 3% 오르는 등 안전자산에 매수세가 대거 쏠렸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레이더들은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급반등이 글로벌 시장에 안도감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했으나, 연준의 긴급조치는 금융시장에 안정을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고 표현했다.

◆ 대규모 완화 정책에 '새가슴' 연준?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시장이 연준의 행보에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지난 3일 긴급 금리인하에 나선 터라 추가 통화완화 조치를 내놓더라도 오는 18일 회의를 마치고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연준이 이런 대규모 부양조치를 긴급하게 내놓음으로써 오히려 금융시장이 느끼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은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회의론도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페더러레이트 에르메스의 필 올랜도 수석 주식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외에 다른 무언가를 알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문제인가?"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정말로 겁에 질렸다"며 "단 번에 그렇게 통화부양 정책을 내놓은 것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연준이 가지고 있던 무기 모두를 꺼내들었다"며 "발표 이후 초반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코로나19 사태는 계속 진행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장에 추가적인 효과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현재의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연준의) 정책 반응이 매우 강했다. 이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을 때가 시장에 매우 위험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의심암귀'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확실히 통화 (완화의) 바주카 포를 날렸다"고 평가하면서도, "하늘에서 쏟아지는 돈이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는 없다"며 "시간과 약만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말했다.

도시마(豊島)&어소시에이션의 도시마 이쓰오(豊島逸夫) 대표는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 "시장은 금리보다 코로나19 감염자 수에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의심암귀'(疑心暗鬼,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대수롭지 않은 일까지 두려워 불안해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는 모습. 2020.03.04 bernard0202@newspim.com

'시장이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파월 의장은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패닉으로까지 비춰지는 연준의 행동은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파격적이고 긴급한 금리인하는 연준이 금융정책의 한계를 인정하고 재정정책으로 배턴을 넘기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마 대표는 연준보다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의 경고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소장은 15일 ABC '디스 위크'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내 감염 확대는 지금부터 최악의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시바 대표는 "미 국민들의 시선에서는 중앙은행보다 바이러스 쪽이 훨씬 주목도가 높다. 월가에서도 감염 대책을 위해 거래소 객장 폐쇄도 검토되고 있다"며 "금융정책도 그렇긴 하지만 바이러스 문제를 더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보다 미국 내 감염자 수가 시장을 움직이는 숫자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 쇼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바이든에게는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06 mj72284@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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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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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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