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금통위 의장으로 임시회의 소집
미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 줄줄이 금리인하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한국은행이 16일 오후 4시30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소집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의장으로서 이날 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오후 4시30분 임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임시 금통위는 한은법에 따라 의장(총재)을 비롯한 2명 이상의 금통위원이 요구하면 열리게 된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했다. 2020.02.27 hyung13@newspim.com |
한은이 금통위 임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조정한 것은 딱 2번이다. 지난 2001년 9월 19일 50bp 인하했으며, 2008년 10월 27일 75bp 인하했다.
한은은 이날 오후 6시에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을 유튜브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3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이주열 총재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경제·금융상황 특별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지금은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며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지난 3일(현지시간) 0.50%포인트에 이어 15일 1%포인트 연방기금금리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이에 연방기금금리는 0.00~0.25%로 '제로금리'로 내려왔다.
일본은행도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요하는 금융시장에 자금 공급을 늘리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의 매입 한도도 각각 1조엔씩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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