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봄철 해빙기를 맞아 낙석 위험 장소의 위험한 바위를 제거하고 안전시설, 탐방로 등을 수선한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공원공단으로 이달 중순부터 전국 국립공원 낙석 위험지구 543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이번 안전점검 대상은 지리산, 설악산을 비롯한 21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607개 구간(1998km)에 위치한 급경사지 488곳과 험한 산봉우리(암장) 55곳이다.
특히 탐방로에 설치된 낙석 방지시설, 안전난간을 비롯한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물기가 얼고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위의 균열, 뜬 돌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2020년 2월 치악산 낙석제거 작업모습 [사진=환경부] 이동훈 기자 = 2020.03.15 donglee@newspim.com |
국립공원공단은 안전점검 결과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소방서, 산악회 등과 바위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탐방로를 통제하거나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빙기 낙석은 주로 눈과 얼음이 녹거나 비가 내릴 때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 시설물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봄철 해빙기(2월~4월) 동안 발생한 국립공원 낙석 사고는 총 23건이다. 올해 2월에는 치악산 비로봉 하단에서 낙석이 발생해 탐방로 시설물이 일부 파손됐다.
아울러 낙석위험지구 이외에도 탐방로, 대피소 등 공원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환경부는 2월 26일부터 한 달간 자체 합동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와 대피소를 점검하고 있으며 보수보강이 시급한 곳은 예산 및 인원을 최대한 활용해 3개월 내 조치한다.
이승찬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해빙기 산행 시에는 항상 주변을 잘 살피고 위험구간은 신속히 통과하는 등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립공원을 탐방할 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구조요청이 가능한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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