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선제적인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의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오 시장이 현장에서 적극 소통하고,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5일 부산시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사진=부산시]2020.03.15 |
부산시는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곧바로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한 이후 지난달 3일 비상경제대책본부를 발족하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오 시장은 이튿날인 4일부터 현장을 찾아 민심을 달랬다. 당시 현장 행보 콘셉트는 '민생', '문화', '경제'. 오 시장은 이에 맞춰 국제시장을 찾아 상인회에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전달하고, 도시철도차량사업소, 버스공영차고지에서 대중교통 방역에 직접 참여했다.
문화, 경제 분야와도 적극 소통했다. 해운대 영화의 전당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부산 지역기업을 찾아 고충을 듣고 격려했다.
최근 개장해 구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이케아 동부산점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철저한 대응을 관계자들에게 재차 주문했다.
부산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1일 이후 오 시장은 현장 행보를 더욱 가속했다.
'지역방역체제'에서 '전면대응체제'로 전환해 코로나19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가 하면 현장을 찾아 민심을 살폈다. 안전을 위한 방역 대책 마련과 소비심리 위축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투트랙 기조를 선택한 셈이다.
지난 3일에는 부산 클린존 1호점 '동래밀면 본점'을 찾아 오찬을 가졌다. 클린존은 부산시가 공식 인증한 방역 소독 완료 매장으로, 확진 환자 동선에 포함된 매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후에도 오 시장은 북구 153구포국수·공차 덕천점, 부산진구 고복샤브샤브 등 부산시 클린존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지역 상권 살리기에 앞장섰다.
지난 5일에는 면 마스크 제작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시는 부산시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제작 중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현장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마스크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서 제작된 마스크 3000매는 지난 5일 부산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전달됐다. 앞으로도 부산시는 마스크 확보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이를 배부할 계획이다.
시정 주요 현안도 놓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지난 10일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민관정의 협력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키며 60년간 영업을 이어온 구포가축시장은 동물복지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구포시장 상인회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전달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후 북구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드라이브스루 검진 현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의 고충을 들었다.
사흘간 발생하지 않았던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 11일, 오 시장은 해운대나눔행복병원과 부산진구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은 지난달 24일 병원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2주간 병원 일부가 격리된 곳으로,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격리 해제됐다. 격려품과 함께 의료진을 찾은 오 시장은 "여러분들이 진정한 시민 영웅"이라고 독려했다.
이어 오 시장은 부산진구 소재 콜센터(컨택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는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일정으로, 당일 오 시장의 적극 의사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을 고위험 사업장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콜센터, 노래방, PC방 등 집단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 특별 감염방지대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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