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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메르스·사스 때와 비교 안되는 비상 경제시국...전례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13일 14:31

최종수정 : 2020년03월13일 14:31

13일 청와대에서 경제·금융 특별점검회의 개최
"과거와 양상 다르고 특별...전례 없는 대책 세워야"
"기업인 입국금지 예외안, 국제표준 모델 논의하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관련해 "지금은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며 전례 없는 고강도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가 보증한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들에 한해 입국금지의 예외로 하는 안을 국제 표준 모델이 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로부터 현재 경제 동향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보고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유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 금융상황 특별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진=청와대]2020.03.13 dedanhi@newspim.com

문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하는 분들은 과거의 비상시국에 준해서 대책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은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며 "과거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일을 어떻게든 국민의 편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우리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위해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 등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추경 확대 갈등을 인식한 듯 홍 부총리에게 "지금까지도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해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홍 부총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 청와대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가 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금리 인하 방안도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은은 조만간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 인하 방안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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