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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4월 3일 신보 '방랑자' 발매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10:07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10:0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쇼팽국제콩쿨 우승자 조성진이 신보 '방랑자'를 발매한다.

유니버설뮤직은 오는 4월 3일 조성진이 도이치 그라모폰 소속으로서 네 번째 스튜디오 레코딩 앨범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쇼팽(2016), 드뷔시(2017), 모차르트(2018) 앨범으로 클래식계에 폭발적 반향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베를린 캄머홀, LA 월트디즈니홀 등 각지에서 연주하며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이름을 알려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유니버설 뮤직] 2020.03.12 jyyang@newspim.com

대륙과 문화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방랑자'로서 삶을 살아온 만큼 신보 타이틀도 '방랑자'로 지었다. "방랑은 낭만주의의 조건"이라는 알프레드 브렌델의 말처럼 조성진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 쌓아온 낭만을 모두 보여준다. 방랑자 가곡의 선율을 차용해 탄생한, 다소 우울하지만 화려한 작품으로 꼽히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과, 기교적으로 힘과 지구력을 요구하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S.178'을 선보인다.

이 두 작품을 잇는 곡으로는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 Op.1'을 골랐다. 리사이틀 시 자주 선보인 베르크와 리스트의 소나타를 연속으로 연주하는 조성을 음반으로 만나는 것도 묘미다. 이 작품들은 모두 조성진이 직접 선곡한 것으로, 한 곡 한 곡 높은 완성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슈베르트를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은 조성진은 '환상'이라는 단어에도 집중한다. 그는 "이 작품은 다른 무엇보다도 환상과 상상, 그리고 아티스트의 자유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이번 앨범에 담긴 작품 중 감정이 가장 풍부한 작품"으로 평가하며 "삶과 사랑, 죽음을 이야기하는 하나의 인생으로 보고 연주했다"고 말했다.

조성진의 앨범 '방랑자'에는 슈베르트, 베르크, 리스트의 연주곡들과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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