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도 어렵고 가격은 내리고...어민들 '이중고'에 한숨만
[완도=뉴스핌] 정경태 기자 = 전남 완도는 전국 생산량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는 광어 양식의 주산지다.
지난 1월 22일 전남도 해양수산기술원에서 (사)완도광어양식연합회 출범식을 가졌다. 완도 광어양식은 157어가에서 연간 약 1만6000t을 생산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한창 활어차가 들락거리고 붐빌 때이지만,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 자제 등 모임과 외식이 줄면서 국내 광어 소비도 크게 떨어졌다.
광어 [사진=지영봉기자 ] 2020.03.11 kt3369@newspim |
지난해 2월 초 250t, 중순 250t, 하순 265t에 비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 말의 경우 출하량이 10분에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던 광어는 거의 중단상태이고, 2월 초 100t이던 수출량은 지난달 말 20t으로 급감했다.
4월이 되면 광어는 산란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그전에 출하를 해야하는데, 소비가 위축돼 광어 가격이 작년보다 3천원 정도 떨어져 kg당 1만원을 겨우 넘긴 1만500원 수준이다.
광어양식 어민들은 수출길도 막히고 가격도 점점 내려가는 등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이에 완도군과 완도군광어양식협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광어양식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에 약 1000t(완도군 총보유량 10%)을 수매해줄 것을 건의했다.
80억을 투입해 양식어가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더불어 양식어업인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이자 보전지원(금리 인하)도 건의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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