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문자 메시지 통해 공식 입장 밝혀
"대안 수권세력 만드는 일에 집중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9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을 출범시킨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통합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그는 당초 총선 불출마를 염두에 두었으나, 통합 이후의 가교 역할을 맡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 혁신통추위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당의 핵심가치와 혁신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2020.02.17 leehs@newspim.com |
박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 고심 끝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범중도보수통합이라는 대의 하에 미래통합당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했다"며 "물리적 통합은 성사됐지만 화학적 통합을 위한 과제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합 이후 필요한 바느질과 풀칠을 제대로 하고 통합 과정에서 합의한 여러 혁신 과제들을 제대로 이행하는 데 미력이나마 제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대안적 수권세력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아울러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드는 상황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미래한국당이 범중도보수의 표를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 교수는 올해 혁통위원장과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을 연이어 맡으며 보수통합 실무 작업을 총괄했다. 17대 국회에서 부산 수영구 의원을 지낸 그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야인으로 지내면서는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혁통위의 모태가 된 플랫폼 자유와 공화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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