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병들 오후 4~10시까지만 투입"
"작업 중 휴식 충분히 보장, 교대근무 실시"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부가 마스크 공장의 새벽 소분작업에 군 장병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 국방부는 9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원을 요청 받은 시간은 오후 4시부터 저녁 10시까지"라며 "장병들이 새벽에 마스크 분류 작업을 하도록 시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인천지역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육군 장병들이 포장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앞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보완방안'을 발표하면서 "물류센터에서 보통 새벽에 이뤄지는 마스크 소분작업에는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군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분작업은 마스크 공장에서 적게는 수백매, 많게는 수천매씩 오는 마스크를 약국에 제공할 수 있을 만큼 나눠서 포장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군 인력이 지나치게 투입되면서 장병들의 피로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자 국방부는 "새벽에 투입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투입되는 병력에 대해서는 작업 간에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적절한 교대근무를 통해서 대민지원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지원자들을 중심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일과시간 이후에 자발적인 대민지원의 경우 자원봉사활동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충분히 감안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군수송사령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정부지원 마스크 등 의료물자 수송을 위한 군 전담수송 팀을 긴급하게 편성해 전격 투입했다. [사진=국방홍보원] |
한편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정부지원 마스크 등 의료물자 수송을 위한 군 전담수송 팀을 긴급하게 편성하여 전격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국군수송사령부는 부산에 위치한 예하 수송부대에서 운전경력이 풍부한 부사관들로 전담수송팀(지정 운전관 16명, 차량 16대)을 편성했다. 이들은 감염예방을 위한 방호복을 갖추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는 "그간 대구지역에 위치한 육군5군수지원사령부가 중심이 돼서 대구·경북 지역 수송을 도맡아 왔다"며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 지역 수송을 도맡아 왔던 부대 장병들의 피로도와 지휘부담이 커져 국군수송사령부가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