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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1년2개월만에 2만선 붕괴…엔화는 3년래 최고치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1:28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11:28

엔 환율 101엔 후반까지 급락…기업 실적 '빨간 불'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엔화 환율이 달러 당 101엔 후반을 기록하는 등 일본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9일 닛케이225지수의 2만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 공포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 유가 하락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등 금융정책으로 막을 수 없는 요인들 때문에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닛케이 하락세가 어느선까지 계속될지 전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24분 현재 1만9568.15엔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1월 7일 이후 1년 2개월만에 장중 2만엔선이 깨진 것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81.60엔 하락했다.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일본 수출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엔화는 오전 11시 19분 현재 1달러 당 101.94엔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16년 11월 이래 약 3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이 봉쇄되고 미 뉴욕주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등 '코로나19 공포'가 아시아 외까지 번진 탓이었다.

일본 전문가들은 엔고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라카마 다이스케(唐鎌大輔) 미즈호(みずほ)은행 치프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 당 100엔을 뚫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우려로 미국이 추가 금리인하를 할 관측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미국이 금리 인하를 계속한다면 미·일 금리 차가 점점 축소돼 엔고를 멈출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지수도 급락했다. 오전 10시 51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1만9572.52엔으로 전영업일 대비 1177.23엔 하락했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2만엔 선을 밑도는 건 2019년 1월 7일 이후 약 1년 2개월만이다. JPX닛케이지수400과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엔고로 인해 일본 수출 기업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닛케이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 회원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유가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 이날 오전 발표된 실질 국내총생산(GDP) 개정치도 경기 침체 우려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0~12월 살잘 GDP 개정치가 전분기 대비 -1.8%(연율환산 - 7.1%)라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1.6%(연율 환산 -6.3%)보다 악화된 수치였다. 

와코 쥬이치(若生寿一) 노무라증권 에퀴티마켓 전략가는 "주가 하락 배경이 저유가나 코로나19 감염확대 등 금융정책으로 막기 어려운 요인이라 어느 선에서 하락을 멈출지 전망하기 어렵다"며 "2018년 12월에 기록한 1만9150~1만9200엔 수준이 하한가가 아닐까 싶다"고 전망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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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비트코인 2000억' 매도 의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빗썸이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 절반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대고객 이벤트로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입장으로, 활발한 이벤트에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 오히려 IPO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38억원 규모다.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2000억원치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사진=뉴스핌] 2021년 말 기준으로 5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개당 가격을 약 1억500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빗썸은 2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온 셈이다. 이는 현재 빗썸의 시가총액 41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빗썸의 장외주식은 17일 기준 9만9000원 수준이다. 추정 시가총액은 약 4215억원이다. 빗썸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할수록 IPO 과정에서 더 높은 몸값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쟁사인 업비트를 비롯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거래소는 비트코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인 BTC 마켓에선 투자자가 거래할 때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비트코인 수량 현황은 ▲업비트 1만4666개 ▲코인원 266개 ▲코빗 25개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비트코인이 줄어든 거래소는 빗썸과 완전자본잠식 상황인 고팍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타임체인인덱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12만3500여 개 수준이다.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약 68만6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의 비트코인 처분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반하는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을 공약으로 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추가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레터지)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47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해당 거래소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의 보유자산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가졌다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며 "업비트를 정조준한다는 빗썸이 비트코인 1300여 개를 처분하고 100개만 남겨둔 것은 재무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활발한 마케팅으로 비트코인을 소진했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지난해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용자에게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같은 해 5월에는 이마트24와 협업해 '비트코인 도시락' 상품을 판매했고, 10월에는 신세계그룹과 비트코인 100억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지급됐다"며 "이같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고객 유치와 점유율 상승에 기여해 추후 예정된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5-02-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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