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니다 게이츠가 공동 설립한 빌 게이츠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COVID-19)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가정용 검사키트를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가정에서 검사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면 하루 이틀후에 결과가 나오며 그 결과는 즉시 지역 보건당국과 공유되어 양성 반응자에게 통보하게 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게이츠 재단의 코로나19 대응팀장 스캇 다웰은 "하루에 400건의 시험이 가능한 연구소가 하루 수천 건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이 면봉으로 스스로 코와 입 안의 검사 시료를 채취해 보내서 분석을 의뢰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재단이 후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월 팀장은 이 계획이 언제 출범할지는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청이 밀려들 경우 이를 처리할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자체 검사를 할 사람들을 가려내기 위한 자세한 설문지 작성 등의 작업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에 의한 각 가정의 자가검사가 이뤄지면 직접 병원이나 의사를 반드시 찾지 않아도 되고, 그 만큼 남에게 전염시킬 기회도 줄어든다는 잇점이 있다.
검사 결과는 하루 이틀이면 나올 수 있으며 즉시 지역 보건당국과 공유되어 양성 반응자에게 통보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인터넷 신고서를 통해서 감염된 사람들이 그 동안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신고할 수 있고, 보건 당국은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찾아 내서 검사나 격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처를 할 수 있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써달라며 1억달러(약 1200억원)를 기부했고 3월4일에는 시애틀시와 주변 지역을 위해 추가로 500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물질 연구를 진행하는 벨기에의 레가 의학연구소에 치료제 후보 물질 1만5000개를 사들이는 비용도 지원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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