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중단 우려 5개 마스크 제조업체 8일 생산 재개
성윤모 산업부 장관 긴급수급조정조치 작동 현장점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 후 처음으로 출고 조정명령을 내려 4톤(t)의 부직포를 확보했다. 확보한 물량은 생산중단 우려가 있는 5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공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 후 최초로 6일 출고 조정을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출고 조정명령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제5조'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 장관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생산업자와 판매업자에 대해 생산·출고 및 판매 시의 수량, 출고·판매처 등의 조정을 명령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마스크 생산업체인 경기도 평택시 ㈜우일씨앤텍을 방문해 마스크 생산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3.06 photo@newspim.co |
이번 조치를 통해 4개 필터용 부직포 제조업체의 6~8일 출고량 중 4t의 조정가능물량을 필터용 부직포 재고 부족으로 가동 중단이 우려되는 5개 마스크 조업체에 공급했다. 조정가능물량은 주말동안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돼 8일 오후부터 일부업체의 마스크 생산에 투입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추가 애로사항을 파악·지원하기 위해 9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아텍스를 방문했다. 아텍스는 출고 조정명령을 통해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Melt-Blown) 필터)를 공급받은 기업이다.
김해룡 아텍스 대표는 "그동안 하루 30만장을 생산하던 공장이 최근 핵심 원자재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난 주말부터 가동이 중단됐지만 조치로 오늘부터 공장가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재료 수급 뿐만 아니라 마스크 생산 확대를 위한 장비 관련 지원과 생산 관련 규제 등 현장의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성 장관은 "마스크가 원활히 생산될 수 있도록, 업체들의 애로를 밀착 관리·지원할 것"이라며 "핵심 원자재인 MB필터 관련 신규 설비 조기 가동, 타용도 설비 전환, 해외 신규 공급처 발굴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증대하고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른 생산·출고·판매에 관한 조정명령으로 필터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끝단까지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장비 전문가 등으로 '마스크 기술지원단'을 구성해 마스크·MB필터 생산업체의 장비 관련 문제를 전담해 즉시 해소하고, 마스크 포장설비 지원 등 공정효율 개선 사업도 추진하겠다"며 "규제 관련해 민관합동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와 식약처를 중심으로 생산 확대의 걸림돌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