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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적 마스크 약국 마진 하루 10만원…식약처 "과도한 가격 아냐"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08:57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08:57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공급하는 공적 마스크가 개당 1100원의 가격에 약국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에서는 1500원에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하루 평균 공급치인 250장을 판매하면 약국은 10만원 가량의 마진을 남기게 된다. 

식약처는 9일 '공적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공적마스크의 가격구조에 대해 설명하며 "약국의 판매 가격이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일주일에 1인당 2장으로 공적 마스크 판매를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기 하루 전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03.08 kilroy023@newspim.com

조달청은 마스크 제조과정에서 원부자재 비용과 생산 인센티브를 반영해 계약단가를 900~1000원으로 정했다.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1100원으로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부터 시행한 마스크 수급안정화 대책 이후 공적 마스크의 신속한 유통·배분을 위해 24시간 유통체인이 가동되고 있다. 공장 출고분을 그 다음날 전국 약국으로 배송해 판매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물류창고에서는 밤샘작업을 거쳐 배송받은 벌크 마스크 포장을 약국이 1인 2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포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물류비·인건비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식약처는 공적마스크 판매처를 선정 기준은 공공성과 접근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접근성이 높은 약국이 판매처로 선정됐고 약국이 드물게 위치한 지역은 우체국(읍면지역 1400개소), 농협(서울경기 외 지역, 1900개소)을 선정했다.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고려해 지오영·백제약품이 유통채널로 선정됐다.

지오영이 직거래하는 약국은 전국 1만4000여개소로 국내 최대에 이르며 전체 약국의 60%를 차지한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시행하면서 지오영은 거래 약국을 1만7000여개로 확대했다. 지오영의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는 약국 5000여곳은 백제약품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며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국 유통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며, 유통과정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하여 공적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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