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서 양자회담…P4G 정상회의 초청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격리한 요르단에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아이만 후세인 알 사파디 요르단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현황, 요르단의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아이만 후세인 알 사다피 요르단 외교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강 장관은 요르단 정부가 아무런 사전 통보나 협의 없이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금지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신중하게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 장관은 한국인의 격리 등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최대한의 협조를 제공해 달라고도 했다.
이에 알 사파디 장관은 한국 여행객들의 무사 귀국을 위해 항공편 주선 등의 지원을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협의하면서 최선의 지원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요르단은 지난 23일 한국과 중국, 이란에서 출국한 지 14일이 경과하지 않고 입국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발표로 한국인 53명이 요르단 내 공항에 격리됐다 귀국했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에 대해 설명하며 요르단이 참석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알 사파디 장관은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평가하며 "P4G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과 알 사파디 장관은 또 양국이 부족한 천연자원과 어려운 안보여건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에너지·수자원 분야 등에서 실질협력 증진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