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19]'신천지' 욕설·조롱 도배…전쟁터 된 카톡 오픈채팅방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17:05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17:06

신천지 오픈채팅방마다 찾아다니며 사이버 테러
"불안 심리가 '남 탓 심리'로 이어진 것"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다수가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신천지에 혐오감을 가진 익명의 이용자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이들은 1분에 수백 건에 달하는 이모티콘·욕설·조롱 사진으로 채팅창을 도배하며 신천지 교인들을 조롱하고 있다.

25일 카톡 채팅방에 '신천지'를 검색하니 각종 신천지 관련 채팅방이 수십 개 이상 검색됐다. 한 신천지 관련 채팅방에는 카톡 애플리케이션(앱)이 잠깐 멈출 정도로 신천지에 혐오감을 가진 이들의 '도배(같은 글 등이나 단어를 빠른 시간에 반복적으로 보내는 행위)'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지난 24일 밤 카카오톡 '신천지' 관련 오픈채팅방에서 오픈채팅방 이용자들이 욕설로 채팅창을 도배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캡처] 2020.02.25 clean@newspim.com

한 참석자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에 대한 욕설 혹은 같은 이모티콘을 1분에 수백 개 보냈다. 나머지 참석자들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신천지 교인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채팅방 링크와 함께 채팅방을 도배할 메시지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음담패설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 채팅방에서는 신천지 교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신천지 신분증', 채팅방 비밀번호로 주로 설정되는 신천지 탄생일 등을 공유하며 밤낮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아예 '신천지 테러 링크 공유방'까지 등장해 각자 '공격 대상 오픈채팅방' 링크를 공유하면서 갈등은 한층 격화하고 있다. 신천지에 대한 혐오감이 사이버 테러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혐오감과 불만이 사이버 테러 형태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기준 확진 환자 763명 가운데 신천지와 연관성이 확인된 환자는 전체의 60% 이상인 458명에 달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극한상황이 되면 사람들이 책임 전가를 하려는 심리, '남 탓 심리'가 발생하게 돼 비난할 누군가를 찾게 된다"며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비난이 커지는 것 역시 이 같은 심리로, 누군가를 비난함으로써 나의 스트레스와 공포를 하소연하면서 공격자들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측은 오픈채팅방의 오용, 남용 등을 막기 위해 '오픈채팅방 어뷰징 방지 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방장과 손님이 서로를 신고할 수 있도록 쌍방향 신고 기능을 적용하고, 음란·유해성이 명확히 판단되는 신고 건의 경우 즉각적으로 검색 제외 및 접근 불가 처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에 대한 욕설이나 비방을 유해 콘텐츠로 간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카카오톡 측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신천지에 대한 욕설이나 비방은 카카오가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신천지와 연관 짓기 보다는 '욕설' 자체가 유해 콘텐츠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