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회 일정 모두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이날 중 나올듯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코로나19 검진 후 "국민 애환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죄드린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저 역시 24일 아침까지 제가 검사를 받게 되리란 것을 미처 그려보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4 leehs@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고 세정제 사용을 습관화 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24일 오전 11시 의원총회와 오후 2시 국회본회의도 순연시키고 선별진료소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는 검체 채취 후 발열 등 증상, 해외여행 등을 묻더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가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월 27일부터 중국 입국자들을 차단할 것을 수차례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차단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만 왕따된다'는 허위 선동으로 국민 우려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나 발생국 중국 입국자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국내에 들어와 활개를 치는 반면 우리 국민은 오히려 해외에서 금지당하는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삼 며칠 전 약국, 소매점, 마트에서 마스크를 비롯해 에탄올 등 소독제 등이 동 났고, 진료소에 사람이 몰려 대기 줄이 길어졌으며 일부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등의 기사에 실린 국민의 애환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다"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곽상도·전희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날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 토론회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교총 회장과 동석했다.
만약 이들 중에서 한명의 확진자라도 나온다면 통합당은 '코로나 패닉'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한 수많은 당직자들이 모두 전염의 공포에 놓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심 원내대표 등은 전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 정책위의장·김순례·김한표·조경태·주광덕 의원 등 당 지도부 십여명이 참여했다.
심 원내대표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이날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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