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서울역→소요산역→부대 복귀 과정서 대중교통 이용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의 첫 코로나 19 감염환자는 발병지가 포천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는 22일 시내 부대에서 복무 중인 장병 A(21) 씨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A씨는 이달 10∼14일 대구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중인 포천의료원 모습 [사진=포천시] 2020.02.22 yangsanghyun@newspim.com |
박윤국 시장은 "포천 코로나19 환자는 포천에서 발생한 환자가 아니고 고향인 대구에 휴가를 다녀온 고소성리 군부대 장병으로 대구에서 휴가 도중 기침, 가래, 오한 등의 증상이 있어 지난 21일 23시께 포천병원 응급실에서 검체 채취 후 부대로 복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소성리 군부대는 부대 근무인원이 약 90명으로 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14일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를 이용하고 전철로 서울역에서 소요산역에 도착하여 연천군 전곡까지 버스로 이용하여 부대 차량으로 복귀해 21일까지 부대 내 취사병으로 근무했다"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22일 A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부대에서 가까운 관할지인 연천군 병원으로 이동했어야 하나 A씨는 22일 부대를 출발해 포천시 보건소 선별소로 이동하고 포천병원에서 검체 채취 후 부대로 복귀했다"라고 했다.
A씨는 지난 14일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로, 서울역에서 소요산역까지 전철을 각각 이용하고 나서 연천 전곡까지 버스로 이동 후 부대 차량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가 부대 복귀 과정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함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박윤국 시장은 "22일 아침 5시 40분께 경기북부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양성 검사결과 나오기 전까지 포천병원 응급실은 폐쇄 중이었으며 질병관리본부 긴급 상황실 역학조사관 및 부대 통보와 예방 홍보수칙 안내 및 증상 유무 유선연락 요청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는 역학조사 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며 부대 인근 지역 방역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우선적으로 포천 관내 도서관과 수영장, 5일장을 폐쇄하고 포천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포천 시민들의 피해를 막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의료원 응급실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하는 한편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로써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제주 해군부대 병사와 충북 증평 육군 특전부대 장교, 충남 계룡대 공군기상단 장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은 바 있다.
군 당국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 통제지침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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