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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 세계랭킹 32위 오른 임성재, " 미국PGA투어 첫 승에는 운과 인내심 따라야"

기사입력 : 2020년02월19일 08:04

최종수정 : 2020년02월19일 09:06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미국에 집 안사고 매주 호텔에서 묵고 이동하는 노마드 생활
우즈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적 없으나 인사하고 지내…상금 받아 어머니에게 가방 선물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첫 승을 하려면 운이 따라야 하고, 인내심도 더 있어야 할 것같아요."

임성재(22)는 지난주 미국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커트탈락했으나 1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위인 32위를 기록했다. 그보다 랭킹이 높은 아시아 선수는 여전히 마쓰야먀 히데키(일본·21위) 뿐이다.

임성재는 지난주 대회장인 리비에라CC에서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온라인판에 실린 임성재 인터뷰 관련 이미지. 임성재는 미국에 집을 사지 않았다. 지난 시즌 미국PGA 투어프로 가운데 가장 많은 35개 대회에 출전한 것에서 보듯, 가능한한 많은 대회에 나가려는 뜻에서 거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임성재는 미국PGA 2부투어에 진출한 2018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했지만 미국에 집이나 차가 없다. 그는 "시즌 때에는 대회장을 따라 매주 옮겨다니고 시즌 후 몇 개월간은 한국으로 와 쉴 수 있으므로 굳이 집이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집이 없으니 차도 필요없다. 그는 이동시 우버(모바일 차량이용 서비스) 택시를 이용한다.

임성재에게는 그래서 호텔 인근에 있는 한식당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다. 임성재의 미국 투어 생활은 매주 호텔을 전전하며 '먹고 자고 골프치는 것'으로 요약된다. 부모님이 따라다니지만, 노마드같은 생활의 연속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거둔 2위가 투어 최고성적이다. 그는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으나 지난해 투어 신인왕을 차지하고,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나갔다.

지난해말 단장 추천으로 출전한 프레지던츠컵에서는 3승1무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래서 투어 동료나 골프 관계자들은 그가 첫 승을 거두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얘기한다.

"우승을 하는 선수들을 보면 기량도 기량이거니와 약간의 운이 따르는 것같아요. 첫 승을 거두는 데는 운과 함께 인내심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투어에서 그가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프레지던츠컵에 함께 나갔던 호아킨 니만(칠레)이다. 니만은 1998년생 동갑이어서 더 허물없이 지낸다.

임성재는 아직 타이거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한 적이 없다. 그는 "대회장에서 우즈를 보면 인사하고 지나가는 사이다. 같은 조로 플레이해보지는 못했으나 지난번 프레지던츠컵 때 옆에서 많이 지켜볼 수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지금까지 48개 대회에 출전해 열 번 '톱10'에 들었다. 그가 1년여동안 벌어들인 상금은 477만달러(약 57억원)다. 그는 "어머니에게 괜찮은 가방을 하나 사드렸다"고 귀띔했다.

임성재는 20일 시작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 멕시코시티에 가있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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