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부진·신사업 미진·현금흐름 약화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18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등급 하향 조정했다. 전날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마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주력사업(할인점)의 저조한 실적 ▲추진 중인 신사업의 미진한 성과 ▲약화된 현금흐름으로 확대된 투자∙재무부담 등을 하향 조정의 이류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2020.02.18 hyung13@newspim.com |
이마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감소했다. 한신평은 "이커머스의 시장잠식이 심화되면서 MS를 유지하기 위한 상시 초저가 등 가격할인과 판촉에 의존한 결과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면서 "저수익 점포 정리에 따른 폐점비용과 재고손실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구∙가구 구성의 변화와 대체 유통채널의 성장 등 구조적 변화 등을 감안할 때 할인점 사업 전반의 수익기반이 약화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이마트가 추진 중인 신성장 동력의 투자 성과가 미진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복합쇼핑몰(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하남),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 일렉트로, 삐에로쇼핑, PK마켓 등) 등을 출점했지만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은 데다 일부 업태는 적자다. 온라인 사업부문도 고착화된 저수익구조와 격화된 경쟁, 물류 단계에서의 비용부담 등으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이마트는 창고형할인점 및 복합쇼핑몰 출점, 기존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등으로 지난해 1조원을 상회하는 CAPEX 지출이 발생했다. 반면, 투자재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업현금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 한신평은 "당분간 안정적인 잉여현금 창출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약화된 현금흐름으로 인해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도 저하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