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아산 수용 우한교민 2주만에 가족품으로…"고마움 평생 잊지 않겠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15일 12:41

최종수정 : 2020년02월15일 12:42

아산시민 "우한교민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건강한 모습으로 아산 찾아오세요"

[아산=뉴스핌] 오영균 라안일 기자 = 1차 임시항공편을 통해 귀국한 우한교민 367명 중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생활한 193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5일 충남 아산시 초사1동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임시 거주하던 193명의 우한교민들이 전세버스 11대에 나눠탄 뒤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 거점으로 떠났다. 이들은 권역 거점까지 이동한 뒤 각자 집이나 체류지로 이동한다.

우한교민 임시거주생활시설로 경찰인재개발원이 결정되자 처음에 반발했다가 수용 결정을 내렸던 초사1동 주민들은 우한교민들을 환송하면서 건강한 몸으로 다시 한 번 아산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격리 기간 느끼지 못했던 아산의 맛과 멋을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아산=뉴스핌] 라안일 기자 =15일 충남 아산시 초사1동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아산시민들이 2주간의 임시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한교민들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라안일 기자] 2020.02.15 rai@newspim.com

이영해(50세, 여) 씨는 "건강하게 나가시는 것을 축하드리고요. 처음에 저희가 잘 몰라서 조금 섭섭할 수도 있어요. 그런거 다 잊으시고 다음에 건강한 상태로 아산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산은 힐링도시, 치료도시에요. 예전부터 세종대왕도 치료를 했듯이 온천을 이용하시고 다음에 우리 초사동에서 맛있는 닭도리탕도 드시고요. 또 아산에 오면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맛 볼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신근철(57세, 남) 씨는 "교민들이 문제없이 잘 있다 가는 거여서 마음이 좋다. 가족품으로 돌아가셔도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처음에 주민들하고 상의가 됐다면 저항이 없었을거다. 교민들이 이에 대한 상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재호(63세, 남) 씨도 "우한교민들이 별탈없이 임시생활소를 나가게 돼 기쁘고 고맙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다"며 "전국적인 현상이겠지만 아산은 관광도시인데 거부현상이 있어 타격이 크다. 현충사도 있고 온양저수지 등 관광명소로 부각되는 곳이 많다. 우리 초사동에도 들렸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아산에 오셔서 두루두루 살펴보고 갔으며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세버스를 타고 권역거점으로 가던 교민들은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환송하자 같이 손을 흔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실제로 퇴소하는 교민들은 "고마움을 평생 잊지않겠다"며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뉴스핌] 라인일 기자 =15일 충남 아산시 초사1동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플랜카드를 들고 2주간의 임시생활을 마치고 퇴소하는 우한교민들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라안일 기자] 2020.02.15 rai@newspim.com

이와 함께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교민들을 환송한 양승조 충남지사와 오세훈 아산시장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승조 지사는 "우한교민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해주시고 잘 보살펴주신 것에 대해 220만명 충남도민과 더불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아산시민의 자긍심과 충남도민의 자부심을 한껏 드높이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천하에 알려줬을 거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말 지혜롭고 현명하게 따듯하게 행동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우리 오세현 시장, 아산시청 공직자 여러분, 충남도청 공직자 여러분 수고하셨다는 감사 인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오세현 시장은 "2주간 우한교민들이 개발원에서 국가와 자치단체의 따뜻한 보살핌을 봤고 안전한 가족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동안 국가비상상황에서 국가와 자치단체가 혼연된 한 모습으로 해서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다"며 "대한민국의 존재, 충남도의 존재, 아산시의 존재 등 공공기관이 존재하는 이유가 이런 부분에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사1동 주민들 아산시민 여러분 함께 마음을 맞춰주셔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다는 게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2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 중인 교민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내일 퇴소한다.

이에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임시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양승조 지사는 오는 18일 도청 집무실로 복귀하고 아산에 나와 있던 충남도 공무원들은 17일 복귀한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