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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발전된 여성서사 '마리 퀴리'…"이 시대가 원하는 이야기"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7:23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7:2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마리 퀴리'가 초연보다 한층 보강된 성장 서사로 돌아왔다. 지난해 100분여 남짓했던 공연시간도 150분으로 대폭 늘어났다.

13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는 뮤지컬 '마리퀴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태형 연출을 비롯한 창작진과 배우 김소향, 리사, 정인지, 김히어라, 이봄소리, 김지휘, 임별, 양승리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리사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마리 퀴리'는 과학자 마리 퀴리의 대표적 연구 업적인 라듐 발견 과정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루는 작품이다. 2020.02.13 mironj19@newspim.com

이날 김태형 연출은 '마리 퀴리'를 다시 올리며 "초연 연출이 아니었지만 연출로 바뀌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작가, 작곡가와 논의를 많이 했다. 마리 퀴리라는 위인전에서만 접한 위대한 과학자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여성 과학자, 이민자 등 소수자적 요소를 가진 인물이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어떻게 삶을 꾸려갔는가에 집중했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역사적 사실과 창작이 결합된 부분이 있다. 함께 연대해준 안느라는 캐릭터를 통해 여성들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두 여자들이 이 이야기를 할때 관객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연 때부터 참여한 마리 퀴리 역의 김소향은 "재연에 참여하며 기쁘기도 했고 걱정도 됐다. 배우들이 열정을 쏟으며 열심히 준비했고 안느가 초연에 비해 지금은 친한 친구로서 함께 실패를 딛고 일어서게 된다. 그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소개했다.

새로이 '마리 퀴리'에 합류한 정인지는 극중 퀴리가 광물을 캐는 장면을 언급하며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많이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끔 장치들을 많이 만들어주셨다. 앞에서 볼 때는 타격감을 느끼시지만 저희는 크게 힘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마리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곡괭이질을 하면서 실제로 돌이 패이고 있다. 소품선생님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역시 마리퀴리 역으로 출연하는 리사는 "체력도 문제지만 사실 머리가 더 힘들다. 극중에 공식을 써가면서 노래를 동시에 하는 신이 있다. 천재 과학자다보니 그 느낌을 이해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보시는 분들께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태형 연출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마리 퀴리'는 과학자 마리 퀴리의 대표적 연구 업적인 라듐 발견 과정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루는 작품이다. 2020.02.13 mironj19@newspim.com

특히 이 작품은 마리와 안느, 두 여자가 중심이 된 투톱 여성서사극으로 여성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태형 연출은 "공연이라는 것이 결국 시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시대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심겠다는 의지가 없더라도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담을 수밖에 없다. 여성들이 중심이 되는 서사, 파트너까지 여성인 이야기를 당연히 시대가 원하기에, 또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을 많이 봐왔으니 필요가 느껴졌다"고 두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말했다.

이 점에 관해 안느 역의 이봄소리는 "과연 안느가 마리의 상대로 얼마나 시너지를 내줄 수 있을까 연습하면서도 고민이 됐다. 여성의 연대라는 느낌을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의문도 있었고 두렵기도 했다. 우리 공연이 잘 돼야 할텐데, 안되면 여성 서사의 이야기들은 외면받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첫 공연에서 관객이 기립하는 순간 지켜보던 멤버들도 울음이 터졌다. 우리의 이야기를 알아주신 것 같아서였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참여하는 모두가 얼마나 공부하고 노력했는지 아니까 더 눈물이 났다. 이제는 '여자가 어떻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촌스럽단 소릴 듣는 사회가 됐다는데 공연에서는 많이 반영이 안됐다고 느꼈던 점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작품이 하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정인지, 김히어라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마리 퀴리'는 과학자 마리 퀴리의 대표적 연구 업적인 라듐 발견 과정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루는 작품이다. 2020.02.13 mironj19@newspim.com

김소향은 "예술이 관객을 변화시킨다고 굳게 믿는다. 성별을 떠나 이 시대를 사는 분들에게 희망을 얘기하고 있고 열정,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언급하고 있다. 너무나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라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노벨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 그리고 그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조명한다. 오는 3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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