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선 안착 시도 예상, 中부양책 기대감 커져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이번 주(2월 10~14일) 국내 증시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 3~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38% 오른 2211.95에 마쳤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90억원, 8186억원을 매수했고, 기관은 1조3895억원을 매도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코스피는 중국 증시 폭락에도 신종 코로나 충격이 상당 부분 반영됨에 따라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이어 4일, 5일에는 주가 바닥 인식 확대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6일에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 등 대외 호재 속 시클리컬 업종 급등 영향으로 2%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180에서 2260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증시는 마디 지수대 코스피 22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직전 주가 수준에 근접하는 시장 낙폭만회 시도가 한창"이라고 진단했다.
윤영교 연구원도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노이즈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나, 과거 유사 사례를 참고해 보면, 관련 노이즈가 시장 조정으로 이어지는 기간은 한정적이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중국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유동성을 살포하는 가운데 미국 제조업 개선 중국 부양책 기대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단기간 V자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는 존재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상향 흐름을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부양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춘제(春節) 연휴가 끝난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총 1조7000억위안(약 228조7000억원)의 유동성을 쏟아 부었다.
이번주 투자 전략으로는 경기회복 민감도가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윤영교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시장 조정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준 재료"라며 "시장의 관심이 재차 펀더멘탈로 이동함에 따라 경기 회복 및 경제 환경 정상화(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완화)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 중 저평가 된 업종 및 중국 2분기 경기 반등 및 도쿄 올림픽 개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의견 제시한다"며 "추천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중국 관련 소비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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