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태영건설, 인적분할 뒤 부채비율 319%로 껑충…신용등급 '빨간불'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5:40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15:40

태영건설 종속·관계회사 지분 4965억, 분할신설회사로 이전
자산·자본 축소로 부채비율 상승…"인적분할 후 재무부담 증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태영건설이 최근 인적분할로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건설의 종속 및 관계회사 지분 중 73%가 분할한 신설회사로 넘어가 부채비율이 2배 이상 뛰었다. 

4일 건설업계 및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태영건설 부채비율은 167.7%(작년 9월 별도재무제표 기준)에서 분할 후 319.6%로 급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금 유동성이 악화하고 재무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달 22일 이사회 결의에서 회사를 건설사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태영건설의 사업 분야는 건설·수처리·미디어·레저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순수 건설 및 건설개발을 담당하는 태영건설(존속)과 TSK를 포함한 비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티와이홀딩스(가칭)로 분할하고 재상장한다.

분할비율은 태영건설 0.51 대 티와이홀딩스 0.49다. 태영건설 주식은 오는 6월 26일부터 거래 정지되며 분할 기일은 6월 30일, 분할 후 재상장일은 7월 15일이다.

신설 투자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분할 시 종속·관계기업 투자자산(4965억원)을 가져간다. 해당 투자자산은 SBS미디어홀딩스, TSK코퍼레이션, 블루원, 평택사이로, 태영인더스트리다. 이로써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투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종 지배구조는 티와이홀딩스 아래 TSK코퍼레이션(62.6%), SBS미디어홀딩스(62.3%), 기타 자회사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반면 존속 사업회사인 태영건설은 건설부문 종속 자회사 및 기타부문을 가져간다. 태영건설 밑에는 엠시에타개발(95.0%), 에코시티개발(80.0%), 네오시티(69.0%) 등이 포함된다.

분할 전·후 태영건설 지분구조 [자료=한국신용평가]

분할 전까지 태영건설은 종속 및 관계회사 지분가치로 6804억원(작년 9월 장부가 기준)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는 태영건설 영업이익에 변동이 발생할 때 충격을 보완할 자금원으로 인식됐다. 또한 회사 신용등급에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하지만 분할 후에는 태영건설의 종속 및 관계회사 지분 중 73%가 분할신설회사로 넘어간다. 장부가 기준으로는 4965억원에 이른다. 태영건설의 총자산 및 자본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부채비율은 분할 전 167.7%에서 분할 후 319.6%로 2배 가까이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태영건설이 인적분할 이후로 재무부담이 높아져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분할존속회사인 태영건설은 이번 분할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향후 태영건설의 분할 진행과정, 분할계획 변동 여부, 자산·부채 분할 결과, 재무구조 변화를 검토해서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법상 분할 전 기존채무에 대해서는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가 연대해서 변제할 책임이 있다"며 "태영건설이 분할 전 발행한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은 이번 인적분할로 받게 될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 기준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각각 'A/안정적', 'A2'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