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돌아온 이창우가 부활을 자신했다.
이창우(27)는 지난해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부활을 위해 맹연습중인 이창우. [사진= KPGA] |
그는 KPGA와의 인터뷰서 "비록 2019년 한 해 투어를 떠나 있었지만 체감상으로는 더 길게 느껴졌다. 어렵게 얻은 기회이기에 절치부심하며 시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창우는 "그 전과 확실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음가짐이다. 이제는 간절하고 절실하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대회 대부분을 집에서 TV로 시청했다. 특히 친한 친구이자 한 때 '라이벌'로 불렸던 (이)수민이가 좋은 활약을 펼칠 때 마다 부럽기도 했고 자극이 됐다. 지난해 수민이가 부활에 성공했듯이 올해는 내가 부활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던 이창우는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한국프로골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손꼽혔다.
그 해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려 2014년에는 '마스터스'에도 참가했다.
이후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창우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톱10 피니시 공동 1위에 위치했고 2016년에는 '덕춘상(최저타수상)' 수상과 함께 준우승 2회를 바탕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6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36위에 자리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2018년에는 참가한 15개 대회에서 단 3개 대회에서만 컷통과했다.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도 공동 96위에 머물러 결국 2019 시즌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창우는 "스스로도 그렇고 주위의 기대가 컸다. 솔직히 말하면 프로 데뷔 초 좋은 성적을 계속 내다보니 자만하기도 했다. 해가 거듭할수록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심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감정 조절도 잘 안됐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2018년 들어서는 드라이버 샷의 방향성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럴수록 더욱 조급해졌다. 몇 개월간 골프채를 손에서 놓기도 했지만 다행히 2019년 여름이 지나고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안정감을 되찾은 이창우는 지난 시즌 10월 추천 선수로 참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9위에 오른 뒤 바로 다음주에 열린 'KPGA 챌린지투어 2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무엇보다 '다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얻게 됐고 그 흐름이 'KPGA 코리안투어 QT'까지 이어졌다"며 "멘탈 트레이닝부터 기술적인 훈련까지 열심히 소화해냈다. 이 같은 노력들은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0 시즌 이창우의 목표는 예전처럼 '우승',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과 같이 화려하지 않다.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거둬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내 진입해 2021년에도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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