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신종 코로나 타격에 中 원유 '수요 쇼크' 경제 침몰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01:55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01:5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홍역을 치르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경제적 타격이 작지 않은 상황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로 실물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번졌지만 뜻밖의 복병이 다시 숨통을 조이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중국 에너지 업계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하루 300만배럴 가량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20% 가량 급감한 셈이다. 이는 2008~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이후 가장 큰 폭의 '수요 쇼크'라는 지적이다.

페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은 자동차를 포함해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이며, 대표적인 상업 도시이기도 하다.

제너럴 모터스(GM)와 애플, 스타벅스까지 국내외 기업들이 생산 시설과 영업점을 폐쇄했고, 항공사들 역시 중국 노선의 운항을 취소하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하루 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에 유가가 급락하자 산유국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고, 세계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의 수요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상황이 확인된 만큼 실제로 추가 감산이 강행될 여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뉴욕 소재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원유 시장에 말 그대로 블랙스완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며 "연초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깨졌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56달러 선까지 떨어졌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1달러 선에서 등락했다.

남미 지역 중국행 유조선 운항이 지난주 중단됐고, 중국 원유 정제 업계에 오랜 공급원인 아프리카 지역의 원유 거래 역시 급감했다는 것이 업계 트레이더들의 얘기다.

상황은 단시일 안에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정책자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가의 일부 비관론자들이 1분기 중국 성장률이 4.5%로 악화, 1992년 데이터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을 제시한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6.1% 성장하는 데 그쳤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에도 기존 관세의 충격으로 실물경기가 둔화됐다.

의료계는 5월 기온이 상승하기 전까지 바이러스의 확산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제적 타격 역시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후베이성 뿐 아니라 중국 주요 지역 정부는 이미 올해 성장률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 31개 주요 도시 및 성, 자치구 가운데 최소 22개 지역이 올해 성장률이 후톼힐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레포 거래를 통해 1500억위안(214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한편 역레포 금리를 2.5%에서 2.4%로 인하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일단락될 때까지 꺼지는 실물경기를 부양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