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종 코로나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흥행 '찬물'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07:04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07:27

신라·신세계 "과도한 입찰금액 배팅 어려워"
롯데, 중도포기 이력 감점 요인...현대백, 후발주자 초기비용 부담 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이 이달 말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악재를 맞은 면세점 업계 흥행 열기가 시원찮다.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면세업체들의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일제히 급락했고 회복 시기도 가늠할 수 없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면세점 입찰전은 대기업 부문에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기존 사업자와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들 업체는 지난 달 22일 열린 사업설명회에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최근 입찰전 분위기는 후발 주자 참여로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이란 당초 업계 예상은 빗나간 상황이다.

과거 입찰 전 경쟁사 입찰금액을 살피기 위한 눈치작전을 펼치거나 면세사업 적격자로 자사 장점을 부각하는 등 풍경은 찾아볼 수 없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를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입찰금액을 통크게 내지르기엔 부담이 크다"면서 "이번 이슈(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라 입찰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 중도포기 전력, 현대百 적자난 심화 부담...신세계·신라 '수성'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은 오는 26일 참가 신청을 마무리하며 이튿날인 27일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 대상 사업권은 대기업 5개, 중소·중견기업 3개 등 총 8개다. 대기업은 제1터미널 향수·화장품을 판매하는 DF2(서편), 주류·담배·식품을 파는 DF3(동편 탑승동)와 DF4(서편), 패션 및 기타 물품을 판매하는 DF6(동편 탑승동)와 DF7(서편) 등 5곳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향수·화장품 구역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번 입찰전에 참여할 경우 독점 논란이 일 수 있다. 또 호텔신라의 경우 최근 몇 년 간 입찰에서 높은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두 업체 모두 입찰 흥행을 부추기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국내 '빅3' 면세점 실적 그래프.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nrd8120@newspim.com

이에 롯데와 현대백화점에 따라 입찰전 흥행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텔롯데는 이번 면세점 입찰심사에서 가장 불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과거 인천공항면세점을 특허 기간 종료 전 철수한 이력이 있어서다.

호텔롯데는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2018년 7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주류·담배 매장을 제외하고 전 매장을 철수한 바 있다.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영업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액 6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사업 안전성, 재무건전성 평가에서 우위를 점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현대백화점이 이번 입찰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면세사업에 도전한지 3년 만에 누적 적자 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면세사업에서 발을 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현재 동대문점 개장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