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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공포 지속...달러/원 1200원 저지선 뚫을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6:53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6:53

3일 장중 1198.5원 기록...중국 증시 개장에 주춤
"바이러스 확산·중국 증시·미 대선 캠페인 등 관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시장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지 여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확산,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외부공간에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을 거친 뒤 결과에 따라 출입이 허용된다. 2020.02.03 mironj19@newspim.com

◆ 달러/원 환율, 1190원대 유지...역외 위안화, 달러당 7위안 돌파

설 연휴 이후 외환시장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1월 31일 환율은 달러당 1190원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12월 11일(1194.7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이어받아 3일 1197원에서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1195원에 마감했다. 중국 주식 시장이 춘절(節·중국 음력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자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환율 오름세는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확진자 증가 등 뉴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역외 위안화 약세도 원화 가치 평가절하를 가중한다. 위안화 역외 환율은 한국시간 오전 11시 전후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 최근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proxy) 성격이 강해졌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이 위안화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시장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이번주 1200원대 돌파하나..."中 증시, 시한폭탄"

환율이 불안정 추세를 보이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200원대 돌파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일부는 이번주 내에도 가능하다고 봤다. 2003년 4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창궐 당시 환율은 1237.8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심리가 펀더멘털을 압도해 변동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번주까지 조심스럽게 1200원대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오창섭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속도가 정점이 이번주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당 1300원까지도 갈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잠복기나 거짓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2월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주식시장 추이에 따라 1200원대 돌파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중국 증시가 '시한폭탄'이라며 "환율은 중국 당국에 의해 관리받고 있는 반면, 주식 시장은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가 환율에 영향을 줘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으면 원화 환율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월 28일~2월 3일 주간 달러/원 환율 추이 2020.02.03 lovus23@newspim.com

◆ 고점 달러 매도·샌더스 열풍 등, 환율 급등 억제 

다만, 코로나 공포 속에서 환율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염두된다. 전승지 삼성물산 애널리스트는 "기업과 개인들의 고점 달러 매도, 선박 수주 가능성, 정부 재정확대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 등이 환율 급등 억제 요소로 꼽힌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결과도 변수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상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버니 샌더스 돌풍 혹은 대세론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미국 대선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은 물론 외환시장, 즉 달러화 가치의 변동성 확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1200원대 돌파를 막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의 조기종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기하방 압력으로의 작용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외환시장에 대해 "투기에 의한 급격한 쏠림이 있다면 여러 안정조치를 단호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3일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피해 현황을 점검했다. 

외환시장 불안에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대응팀을 설치하고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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