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시가 31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오폐수 한천방류에 반대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시에 따르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계획인 산업단지로 면적 448만4075㎡(약135만평)에 SK하이닉스가 120조를 투자해 조성하는 것으로 D램생산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 안성시청 전경 [사진=안성시청]

시는 문제는 오폐수 방류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오폐수 발생량은 일일 61만6725㎥이며 이중 방류량은 37만1725㎥/일로 산업단지 인근 한천으로 방류할 계획인데 한천이 고삼저수지와 시를 관통하는 한천과 안성천으로 연결됐다.

시는 한천을 통해 방류되는 37만1725㎥/일은 안성시 공공수역으로 전체 방류되는 하수처리량이 약 6만3148㎥/일인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특정유해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방류수 수질기준을 준수해 방류한다고 해도 상당량의 오염물질이 포함될 수밖에 없고 이는 안성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도 우려했다.

시는 한천방류 반대 입장을 공식화 하면서 4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용인시에 입지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용인시의 저수지나 하천으로 방류해 처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두 번째로는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 규제해소를 위해 안성천 수질 개선을 전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신규로 대규모 오염원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고삼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업 산업에 대한 위협과 네 번째로는 온도가 높은 방류수로 인해 발생한 연무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안전사고의 위험 등을 들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9일 대응 TF팀 대책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사항들을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도의회 의원‧시의회‧시민단체 등과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협력‧대응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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