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와 방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가 중국은 물론 전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자 국제사회가 국제 전문가 파견을 추진하고 나섰다.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중국 정부 뿐 아니라, 국제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원인과 대책·치료 방안을 신속히 찾아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대응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중국에 국제 전문가들을 보내는 데 중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우한 폐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과 심각성을 더 잘 이해해 다른 나라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이끄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도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문 인력을 중국에 파견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의 일부는 우리가 바이러스에 대해 알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에 우리 CDC 관계자를 보내는 것을 제안했으며 우리는 중국에 더 많은 협조와 투명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에에자 장관은 CDC 관계자 파견에 대한 중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을 만나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공개적이고 투명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우한 폐렴 퇴치를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WHO의 참여를 환영한다"면서 "중국은 이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왼쪽부터)와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관리센터(CDC) 국장 등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우한 폐렴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우한 폐렴은 악마다. 우리는 악마가 숨어 있도록 놓아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민 생명과 안전,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전염병과의 투쟁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직접 (전염병 업무를) 지휘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으로 WHO와 다른 국가에 전염병 유전자 정보를 제공해줬다"고 평가한 뒤 "중국 정부가 취하는 조처가 효과를 발휘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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