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실용적인 중도 정당,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던 바와 같아"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귀국 8일 만인 27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의 만남은 안 전 대표 측에서 손 대표에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국회 바른미래당 당대표실에서 안 전 대표를 기다렸다. 안 전 대표가 들어오자 손 대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면서 준비된 꽃다발을 건넸다.
안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복귀를 기다렸던 손 대표는 이날 비공개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안 전 대표와 자신이 추구했던 목표가 같음을 연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손 대표는 "본가인 바른미래당에 이렇게 인사를 오셨는데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안 전 대표의 당적은 아직 바른미래당이다.
손 대표는 "공항에서 들어오실때 한 당부의 말씀을 잘 들었다. 실용적인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간 우리 바른미래당 그리고 손학규가 지향하고 실천해왔던 말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가지, 보수 통합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에는 가지 않겠다는 말씀을 확실히 해 주셨는데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3대 목표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 정치에서 양 극단의 대결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 연합정치로 가자는 것"이라며 "또 그것을 위해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중도 개혁의 실용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이번 총선에서는 세대 교체가 커다란 의제가 될 것"이라며 "그간 안 전 대표께서 하신 말씀도 그와 딱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전부터 미리 예정된 일정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다 치르고 오늘 당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지금 어려움에 쳐해 있는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손 대표님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