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tvN·JTBC, 적지만 알차게 준비한 설 파일럿 프로그램

기사입력 : 2020년01월25일 08:01

최종수정 : 2020년01월26일 19:3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설 연휴가 짧아서인지 연휴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줬던 파일럿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다. tvN에서는 지난해 추석 선보인 파일럿의 연장선상의 프로그램을 포함해 4개의 파일럿을, JTBC에는 단 하나의 파일럿을 준비했다.

◆ tvN, 위로부터 코믹까지…'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핑거게임'

예능강국 tvN은 4편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중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것이 오는 25, 26일 방송되는 2부작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다. 제목 그대로 법륜스님과 즉석에서 묻고, 즉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설 파일럿으로 준비되는 2부작 '법륜스님과의 즉문즉설' [사진=tvN] 2020.01.23 alice09@newspim.com

가족 문제를 시작으로 내밀한 고민부터 사회생활에 대한 고충까지, 현장에 있는 관객들과 대화를 통해 법륜스님의 명쾌한 해법과 따뜻한 위로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법륜스님은 녹화 내내 쏟아지는 기상천외한 질문들에 즉각적으로 해법을 제시하는가 하면, 고민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낸 뒤 해결책까지 알려줘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누구나 공감할 소소한 질문부터 상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사연들이 공감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법륜스님의 따뜻한 말이 오간 자리에는 신동엽, 장도연이 함께 하는 4부작 미니어처 액션 챌린지 '핑거게임'이 채운다. 26일 밤 11시20분 방송하는 '핑거게임'은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축소한 미니어처 세트에서 오로지 '손가락'만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예능이다.

이 방송은 영국 ITV에서 화제를 모은 게임쇼 '스몰 포츈(Small Fortune)'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정겨운 동네 골목부터 남산 N타워 등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축소한 미니어처 세트를 손가락을 이용해 어떤 게임을 하게 될지 추측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N에서 4부작으로 선보이느 특집 파일럿 '핑거게임' [사진=tvN] 2020.01.23 alice09@newspim.com

'핑거 게임' 제작진은 "이 예능은 미니어처 세트에서 손가락을 이용해 다양한 게임을 펼친다.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치열한 예측불허 '손가락 한판'이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부터 반전이 계속되며 예상치 못한 재미가 터졌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미니 월드와 기상천외한 게임들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예능과 더불어 한식 문화를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지난 추석 파일럿 예능으로 선보인 '아이앰 김치'의 연장선인 '아이앰 된장' '아이앰 고추장'이 각각 26일 밤 11시, 27일 밤 11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아이앰 된장'과 '아이앰 고추장'은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이자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고추장과 된장을 해외에 가져가 외국인들에게 맛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일명 '고추장, 된장. 외국에서 살아보기 프로젝트'다.

'아이앰 고추장'에서는 스위스의 멧돼지와 채소의 한 종류인 오크라, 치즈와 고추장의 조합에 대해 소개한다. '아이앰 된장'에선 외국인들이 된장을 각종 요리에 이용, 저마다 스타일로 색다른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한국의 장류를 처음 접해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다. 장이 맵다고 하기도, 고추장과 치즈를 같이 먹기도 한다. 아무 정보 없이 우리와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처럼 생소하지만 점차 적응해가며 새로운 요리를 탄생시키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이야말로 세계를 연결해주는 가장 좋은 문화 매개체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JTBC, 단 하나의 파일럿…다큐멘터리 '이어령의 백년 서재에서는'

짧은 연휴때문인지 JTBC에서는 단 하나의 파일럿을 선보인다. 그것도 예능이 아닌 다큐멘터리다. 토크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 싶었던 말-이어령의 백년 서재에서'는 신예리 보도제작국장이 지난해 4월 암투병 중인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평창동 자택을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JTBC에서 설 특집으로 선보이는 '이어령의 백년서재에서는' [사진=JTBC] 2020.01.23 alice09@newspim.com

이어령 전 장관은 4기 암선고에도 항암치료를 마다한 채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평생 족적은 물론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한국 문학의 거장이자 우리나라 대표 지성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 22세게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 등장한 이래 문단 원로들과 기성세대의 권위의식을 비난하며 고 서정주 시인 등 수많은 문학계 거물들과 논쟁을 벌이고 저항 문학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후 수십 년간 저술 활동을 비롯해 평론가, 시인, 언론인, 교수, 문화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어령 선생은 마지막 이별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이어령이 소외, 방황, 정체된 채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꼭 남기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방송은 26, 27일 오전 9시30분이다.

짧은 설 연휴만큼이나, tvN, 종편에서도 이번 연휴에는 예년처럼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케이블, 종편뿐 아니라 지상파 3사도 마찬가지다. 연휴때만 즐길 수 있는 파일럿 대신 특집 방송과 영화들이 대부분 편성됐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는 짧기도 하고, 주말이 껴 파일럿을 선보이기가 애매한 부분이 많았다. 파일럿이 단발성이긴 하지만 출연자 섭외부터 제작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제작해 선보이는 것보다 영화나 드라마 비하인드 특집을 편성하는 것이 방송가에서는 부담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