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리, 與 '공동선대위원장 ·종로 출마' 제안 수락
"총선서 최대한 많은 의석 얻도록…최선의 지혜 낼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종로 대결'을 공식 제안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용산역 설 귀성인사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몹시 부족한 제가 어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공동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종로 출마를 제안 받았다"며 "나는 이 대표의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와의 종로 매치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상대 당의 결정에 대해 이런말 저런말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인 생각을 말하자면 (황 대표와) 신사적인 대결을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20 dlsgur9757@newspim.com |
이 선대위원장은 종로 출마 배경에 대해 "예전부터 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찬 대표가 숙고한 끝에 제안한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종로 지역구 선거운동과 함께 전국 선거를 총괄하는 선대위원장 역할을 동시 수행할 수 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이 선대위원장도 "두 가지 모두를 완벽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이 선대위원장은 구체적 선거 계획에 대해선 "선거의 국면, 선거의 상황에 따라 최선의 지혜를 내야한다"며 "구체적인 것을 미리 정하고 움직이는 선거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오는 4월 총선 목표에 대해 "구체적 의견을 나눈 것은 없지만 최대한 많은 의석을 얻는 것은 당연한 목표"라며 "국민 개개인의 삶에 대한 진솔한 접근과 겸허한 위로, 희망을 드리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개개인들은 오늘의 삶과 내일의 전망을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오늘을 힘들어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어떤 믿음을 드릴 것인지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24일 설 연휴부터 본격적인 종로 지역구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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