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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하사 "나라 지키고 싶다…여군 재입대 고민도"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17:34

최종수정 : 2020년01월22일 17:34

이름·얼굴 드러내며 직접 심경 담은 발언문 낭독
"우울증 심해져 커밍아웃"…계속 복무 의사 밝혀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육군 부사관 변희수 하사는 22일 "계속 복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용사들과 같이 취침하며 동고동락하며 지내왔고, 그 생활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유일한 여군이 될 것"이라며 계속 복무 의사를 밝혔다.

변 하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 성별 정체성을 떠나, 제가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군대 복무 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육군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2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심경을 담은 발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0.01.22 clean@newspim.com

지난해 12월 휴가를 내고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 하사는 이날 군 복무 적합 여부를 결정하는 육군 전역심사위원회에서 전역이 결정됐다. 육군은 "군인사법 등 관계 법령상의 기준에 따라 '계속 복무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전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변 하사는 "어린 시절부터 이 나라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이 되는 꿈을 이루고도 늘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다"며 "줄곧 마음 깊이 가지고 있던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한 마음을 줄곧 억누르고 또 억누르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힘들었던 남성들과의 기숙사 생활을 이겨 넘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젠더 디스포리아(성별 불일치)로 인한 우울증 증세가 복무하는 동안 하루하루 심각해지기 시작했으며, 너무 간절한 꿈이었음에도 이대로라면 더 이상 군 복무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버티며 복무했다"며 "결국 제 마음은 제가 스스로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임계치에 다다랐고, 어려운 결심을 통해 수도병원 정신과 심리 상담을 통해 성별 정정 과정을 거치겠노라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는 "군 생활을 하면서 커밍아웃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역을 하고 차라리 여군으로 재입대하자는 생각까지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우울증이 심화되면서 국군 수도병원의 간호장교가 커밍아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해줘 소속부대에 커밍아웃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소속부대에서도 제 얘기를 듣고 현역 부적합심의를 진행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해줬다"며 "인권 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군에서 저를 포함해 모든 성 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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