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5세 이승택이 시즌 첫승을 위해 두손을 불끈 쥐었다.
지난 시즌 '불곰' 이승택은 KPGA 코리안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공동 3위였고 제네시스 포인트 14위로 2019년을 마감했다.
이승택이 첫승을 위해 지훈훈련에 돌입했다. [사진= KPGA] |
또한 홀마다 버디 이상을 기록한 비율인 파브레이크율은 22.3%, 평균버디율도 21.9%로 1위에 자리했고 시즌 버디 수는 136개로 지난해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2019년을 되돌아보면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성적의 기복이 그리 크지 않았다. 훈련과 대회 출전을 반복하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 어느 때보다 골프에 깊게 빠졌던 한 해"라고 말했다.
올해로 KPGA 코리안투어 6년차가 된 이승택은 2015년 투어 데뷔 이후 해가 거듭될수록 안정된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2017년 2억1928만7662원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획득한 것을 포함해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1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특히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일에는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해 KPGA 코리안투어 18홀 기준 60타를 최초로 적어 내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하게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이승택이지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기회를 잡기도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다가오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던 것이 아직 우승이 없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의 경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때가 있어 집중력이 저하되기도 했고 막바지에는 어깨 부상도 있었다. 특히 티샷의 정확도가 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등 샷의 단점이 크게 드러난 해였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7년과 2018년 약 65.7%의 페어웨이안착률을 기록하던 이승택은 지난해에는 니콘페어웨이안착률 부문에서 52.6%로 규정라운드 수를 채운 104명 중 100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모든 파4홀과 파5홀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에서 291.422야드로 1위에 오르는 등 출중한 장타 능력 또한 갖추고 있는 이승택이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이에 그는 "티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마다 조바심이 나며 마인드 컨트롤이 부족했다. 이러한 멘탈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힘 쏟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얘기했다.
시즌 막판 입은 어깨 부상으로 현재 재활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승택은 '2020년에는 꼭 첫 우승 달성'이라는 소망을 안고 다음 달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는 약 한달 간의 전지훈련 기간 동안 전체적인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택은 "퍼트를 비롯해 쇼트게임도 가다듬어야 하지만 일단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다. 지옥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그 어떠한 훈련이든 이겨낼 자신이 있다. 과정에 충실하면 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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