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5~6세기경 조성된 대규모 고분 '의성 금성면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의성 금성면 고분군 전경 사진 [사진=문화재청] 2020.01.20 89hklee@newspim.com |
'의성 금성면 고분군'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와 학미리, 탑리리에 걸쳐 조성된 374기의 대규모 고분군이다. 5~6세기 삼국시대 의성지역을 포함한 경북 북부의 역사·문화와 신라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돼 왔다.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이 발굴된 이래 17차례 매장문화재 조사와 9차례 학술조사를 통해 이곳에서는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점, 경주와 관계를 보여주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 허리띠장식(과대금구), 고리자루칼(환두대도) 등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온 점을 확인했다.
고분군에서 나온 출토 유물의 수량과 위세품의 우수성이 월등히 뛰어나며 고분의 형성 시점을 추정할 때 국읍(중심 읍락) 지배계층의 분묘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의성지역의 독특한 토기형식인 '의성양식 토기'가 발견돼 꾸준한 생산과 유통을 해온 사실도 확인됐다. 신라의 수도인 경주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고분군이 자리한 점은 의성이 전략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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