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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동 '한남하이츠' 시공사 선정 D-3, GS건설 우세 속 현대 맹추격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01월16일 16:33

오는 18일 오후 선정 총회..."성동구 한강변 선점 경쟁"
"장기간 공들인 GS건설 우세...현대건설 뒤집기 노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작년 10월 시공사 입찰 당시 현대건설이 갑작스럽게 불참해 수주전이 유찰됐다. 오랜시간 공을 들여온 GS건설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60대 여성 조합원 A씨)

"GS건설과 현대건설 모두 훌륭한 대형 건설사라 아직 고민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까지 남은 3일 동안 두 회사의 제안서를 꼼꼼하게 살펴본 뒤 가족들과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70대 여성 조합원 B씨)

15일 찾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단지는 오는 18일 오후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단지 안에서 진행하고 있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의 설명회에 들렸다가 나오는 주민들도 종종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단지 내 모습. 2020.01.15 kimjiyu@newspim.com

한강변 '알짜' 단지인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대형 건설사인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맞붙으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한남 자이 더 리버', 현대건설은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로 각각 단지명을 제시했다. 

한남하이츠는 지난해 10월 말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시공사 수주전이 유찰됐다. 애초 현대건설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판 수주전에 불참했다. 당시 정부가 한남3구역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들의 설계안을 특별점검하자 같은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설계안을 재점검하겠단 이유였다.

두 대형 건설사가 맞붙은 만큼 조합원들도 최종 결정을 고심 중이다. 하지만 단지에서 만난 조합원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GS건설에 우세한 분위기가 감돈다.

한 여성 조합원(60대)은 "현대건설은 한 차례 말을 바꾼 적이 있어 GS건설에 표를 주려고 한다"며 "현대건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알려진 고연령 조합원 중에서도 설명회를 다녀온 뒤 GS건설로 마음을 바꾼 지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입주 때부터 거주한 여성 조합원(70대)은 "방금 두 회사의 설명회에 다녀왔는데 자재 등이 마음에 들어 GS건설로 마음을 굳혔다"며 "주변 지인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GS건설이 대세라고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여성 조합원(60대)도 "개인적으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도 "설명회에 가서 보니 GS건설을 선호하는 조합원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여성 조합원(50대)은 "아직 어느 건설사에 표를 던질지 고민 중이지만 오랜시간 꼼꼼하게 준비해온 것은 GS건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단지 내 현수막 모습. 2020.01.15 kimjiyu@newspim.com

반면 현대건설의 맹추격도 만만치 않아 두 건설사의 제안을 두고 저울질 중인 조합원들도 상당수다.

입주 때부터 거주한 여성 조합원(70대)은 "두 회사의 제안을 두고 비교 중이라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두 회사 모두 훌륭하기 때문에 결과는 투표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남성 조합원(80대)도 "시공사 선정이 워낙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조용하게 지나갔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현명한 결정을 하기 위해 제안서를 두고 고심 중"이라고 강조했다.

단지 내 사정에 밝은 인근 공인중개업소들도 GS건설이 오랜시간 공을 들여온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C공인중개업소 사장은 "공인중개업소 사무실에도 GS건설이 예전부터 자주 방문하면서 활발하게 영업을 해왔고, 현대건설은 최근 들어서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60~80대 이상 고연령 조합원들이 많은 단지라 현대건설에 대한 선호도를 무시할 수 없어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D공인중개업소 사장도 "오랜시간 GS건설이 공을 들여왔고 젊은 조합원들은 자이 브랜드를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고연령 조합원들은 현대건설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 같다"며 "작은 평수는 젊은 조합원들로 많이 교체됐고 대형 평수는 아직 고연령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대단지인 한남하이츠는 강북권 '알짜' 사업장으로 꼽혀왔다. 단지는 성동구 옥수동에 있지만 용산구 한남동과 맞닿아 있다. 특히 최대 '부촌' 아파트로 꼽히는 한남더힐과는 도로 하나 사이로 걸어서 16분 거리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도 가깝다.

이 단지를 품는 건설사는 향후 강북권의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에도 유리할 수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한남3구역 재개발과 함께 한남하이츠 재건축을 강북권 최대어로 평가해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수주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많지 않은 데다 한남하이츠는 한강 조망권이 가능해 한남3구역과 함게 강북권 최대 알짜 단지로 평가된다"며 "어느 건설사가 시공권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향후 강북권 일대 시공권 수주전에서도 기세를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2년 지어진 한남하이츠는 현재 8개 동, 총 535가구다. 이 단지는 재건축 뒤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 10개 동 총 790가구로 지을 계획이다. 공사비는 3400억원 규모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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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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