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국 정상, 다보스 참석
이란 측은 참석 취소 통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 정상들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다.
오는 21~24일 열리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이다. 회의 주제에 맞게 참석자들은 세계가 직면한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세계는 비상사태에 있고 행동할 여지는 빠르게 닫히고 있다"며 다보스에서 10년간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이니셔티브가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 명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53개국 정상과 35명의 재무장관, 30명의 무역장관들이 포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로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등이 대거 다보스로 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로다 하루히코(田東彦) 일본은행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도 다보스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만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10대 기후변화 활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도 지난해에 이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툰베리가 분노 관리 문제를 겪고 있다고 비꼰 바 있다.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과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주목받았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 격추 사태로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보르게 브렌데 WEF 총재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과 이란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이란 자리프 외교장관의 참석 취소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