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프로 출신 해설가 폴 에이징어, '2020년 다섯 가지 예측'에서 任을 두 번째로 올려 놓아
우즈의 메이저대회 우승,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도 전망
'올해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는 패트릭 캔틀레이'라는 대담한 시나리오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올해 2승을 거두고, 연말까지는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 것이다'
미국PGA투어 프로 출신으로 미국 NBS스포츠에서 골프 해설가로 활동중인 폴 에이징어는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다섯 가지를 꼽았다.
골프닷컴은 4일 '2020년 대담한 예측'이라는 제목 아래 에이징어가 예상한 다섯 가지 내용을 실었다.
폴 에이징어는 "임성재가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연말까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 것이다"고 예측했다. 임성재의 현재 세계랭킹은 34위다. 이는 1년전에 비해 64계단 오른 것이다. [사진=미국PGA투어] |
에이징어는 미국PGA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거뒀다. 그 가운데는 메이저대회인 USPGA 챔피언십(1993년) 우승도 포함됐다. 암을 극복한 선수로도 유명하다. 족집게처럼 맞추는 그의 예지력은 정평나있다.
그의 이번 예측 가운데 두 번째 항목이 임성재에 관한 것이다. 에이징어는 임성재를 눈여겨봐왔다는 얘기다.
에이징어는 "임성재는 올해 말까지는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 것이다.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2승을 할 것이고, 그 외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낼 것이다.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지만, 그는 지난해 투어에서 일곱 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상을 보라. 굉장한 재능을 보유한 선수다"고 지적했다.
임성재의 현재 세계랭킹은 34위다. 2019년 초와 비교할 때 1년만에 64계단이나 상승했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으로 처음 나가 3승1패1무로 인터내셔널팀 가운데 최고(타이) 승점을 올렸다.
에이징어는 "다만 임성재는 우승 기회가 왔다싶으면 그것을 잡을 수 있는 포착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지난해 9월22일 끝난 2019-2020시즌 미국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 기회를 놓쳤다. 그는 당시 연장전에서 세바스찬 무뇨즈에게 졌다. 지난 10월 타이거 우즈가 우승한 조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에이징어는 그밖에도 우즈, 로리 매킬로이, 패트릭 켄틀레이, 카메론 스미스의 올해 활약상을 예측했다.
먼저 우즈는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할 것으로 봤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에이징어는 "우즈는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 봤듯 지금 흠잡을데 없는 기량을 보이고 있다. 올해 미국PGA투어 통산 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이고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할 것이다"며 "개인적으로는 우즈가 메이저대회 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것도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최다승은 잭 니클록스가 보유한 18승이다. 미국PGA투어 다승 기록은 샘 스니드와 우즈가 지닌 82승이다.
에이징어는 매킬로이가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뺀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그는 남자골프 사상 여섯 번째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4승을 올렸고, 미국PGA투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매킬로이는 최근 6년동안 마스터스에서 다섯 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에이징어는 뜻밖의 예측도 내놓았다.
올해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캔틀레이의 현재 랭킹은 7위다. 에이징어는 "캔틀레이는 중압감아래서도 집중력이 돋보이고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스윙도 나무랄데 없다"고 평가했다.
에이징어는 스미스가 올해 호주 선수 가운데 최고 자리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징어는 "스미스는 드라이버샷·아이언샷·웨지샷·퍼트 등 모든 부문에서 약점이 없다"며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 패트릭 리드를 물고늘어진 것에서 보듯 멘탈리티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리드는 그 대회 직전 터무니없는 골프 규칙 위반으로 벌타를 받았다. 인터내셔널팀은 그것을 이슈로 삼았는데 스미스가 앞장섰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