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절박함 드러난 황교안…'청년·혁신·험지' 내세우며 출마선언

기사입력 : 2020년01월03일 18:53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08:13

청년들 입모아서 "文정권 살기 어렵다" 외쳐
黃, 다소 격앙된 상태로 참가자 호응 끌어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자유한국당의 이번 장외집회는 '청년'과 '험지출마'를 통한 '혁신'이 강조된 자리였다. 황교안 대표는 본인 발언은 마지막으로 미루는 대신 청년들의 발언 시간을 전진 배치했고, 본인 발언 시간에도 '청년·변화·혁신'을 부르짖었다. 총선 승리를 향한 그의 절박함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한국당은 3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약 두 시간 가량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 대표들의 규탄사와 신의한수 유튜버의 발언 이후 심재철 원내대표와 황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청년과 유튜버의 발언을 먼저 청취하는 것으로서 한국당이 청년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3 leehs@newspim.com

발언대에 오른 청년들은 문재인 정권 때문에 살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아 성토했다. 그러면서 보다 젊고 힘 있는 한국당을 만드는데 청년들의 힘을 보태겠다고 공언했다.

아이 둘을 키우는 평범한 3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권현서 청년부대변인은 "작년 한 해 좌파들의 무식과 무능에 많이들 힘들었다"며 "어렵게 일군 대한민국을 좌파가 하나하나 망가뜨릴 때마다 모두가 절망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권 청년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고 만날 이야기하지만 지금 주변을 둘러보아라. 어느 누가 잘 살고 있는가"라며 "오롯이 문 대통령 가족이나 측근들만 잘 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깨어있고, 현명한 청년들은 좌파 포퓰리즘에 현혹되지 않고 좌파들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낼 것"이라고 소리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0.01.03 leehs@newspim.com

뒤이어 인천에서 온 대학생인 신주호씨는 발언대에 선 이유를 "한국당을 지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반대해서도 아니며 오로지 국가의 미래가 걱정돼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연말 512조 원에 달하는 예산안이 통과됐고 국가의 빚은 점점 늘어 가는데 이 빚은 결국 내가 갚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다시금 "이 엄청난 빚은 나나 나와 같은 젊은 사람, 즉 모두의 후손이 갚아야 한다"며 "자식 손주들에게 대한민국을 반드시 잘 사는 상태로 물려줘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현 상황에서 한국당의 임무는 '자유와 법치'라는 전통 가치를 기반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씨는 이어 "한국당 여러분은 자유와 법치 법력이라는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것과도 타협해서는 안 되고 더 당당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화답하듯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을 신진 세대들이 정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을 혁신과 통합으로 철저히 바뀌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4.15 총선이라는 결전의 날이 이제 네 달쯤 남았다"며 "그 사이 우리는 더 철저하게 부서지고 바꾸고 혁신해서 국민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마음을 얻어 이번 총선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런 싸움을 위해서는 대통합이 필요하고 통합을 위해서는 자신부터 앞장서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못 박았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신진 세대들에게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줘야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래서 우리가 바뀌어 가야하고 나부터 험지로 가겠다. 뜻이 있는 모든 의원과 동지들은 험지로 가서 기적을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1.03 leehs@newspim.com

황 대표는 당초 예정된 발언시간인 10분을 훌쩍 넘긴 약 25분가량 발언을 이어갔다.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로 장외집회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발언하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게다가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에도 황 대표의 절박함이 묻어났다. 그는 자신만을 위해 따로 세워진 발언대도 마다하고 발언대 끄트머리에 서서 연신 주먹을 쥐고 흔들어 가며 집회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선 장외집회들에서는 일정정도 침착함을 유지했던 황 대표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는 처음부터 목청껏 외치며 집회 운집 인구와 소통했다.

연신 소리를 질렀던 탓에 집회 말미에 이르러서는 "자유 대한민국 지켜내자, 함께 싸워 이기자"고 외치자 목소리가 다 갈라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황 대표가 목소리를 높일수록 함께 흥분해서 호응했다.

한편  집회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10만 명이 운집했다. 황 대표와 함께 흥분한 사람들은, 그가 발언을 마친 후 단상에서 내려오자 그를 근거리에서 보기 위해 서로를 밀쳐서 여러 사람이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