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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0] 한국당, 선거법 강행에 비례정당 맞대응…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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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석 이상 옮겨 기호 2번 만들기…총선 '한 몸' 전략
선거법 맞대응 vs 정치개혁 막는 꼼수…여론이 관건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통과되자 자유한국당은 그 대응 카드로 일종의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을 선관위에 등록했다.

개정 선거법에서는 지난 총선과 달리 정당 투표 득표율에 따라 전체 의석수가 달라지는 만큼 위성정당의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앞서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밀어붙인다면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그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행 정당법에 인정되는 공식 정당으로 인정되기까지 여러 가지 변수가 산재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3 leehs@newspim.com

◆ '비례자유한국당' 기호 2번 만들기 검토…당적 옮길 의원 없어 문제

한국당은 지난 2일 21대 총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비례자유한국당'으로 결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한국당은 민주당 등 범여권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만약 좌파세력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밀어붙인다면 비례자유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위성정당 등록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당은 발기인 200명으로 구성된 창당준비위원회 등록을 완료한데다 거대 정당인만큼 정당법 등록 규정인 시도당 5개 구성은 조만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국당은 유권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비례자유한국당과 '한 몸'으로 보이도록 기호 순서 조정도 고려 중이다.

총선 기호는 의석수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한국당은 의석수 108석으로 민주당에 이어 기호 2번을 부여받는다. 의석이 없는 비례자유한국당은 한국당으로부터 의원들을 받아 의석수 20석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보다 앞선 번호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한국당이 비례대표를 아예 공천하지 않는 경우 비례한국당이 기호 2번을 물려받는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한국당 의원들 중 누가 비례자유한국당으로 옮겨갈 지다. 지역구 의원이 넘어갈 경우 자신이 관리해온 지역구를 잃게 되는데다가 비례대표는 지역구 의원에 비해 '자유도'가 떨어지고 당내 입지도 낮아 지역구 의원들이 옮겨갈 가능성이 낮다.

이같은 이유로 당 안팎에서는 현역 의원들 중에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한 인사들이 옮겨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한선교 의원을 제외하고 불출마 선언 의원들 대부분이 현 지도부에 쓴소리를 내뱉은 만큼 지시를 따를지 의문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총선 투표용지와 100개 정당을 가정했을 시의 투표용지를 비교하고 있다. 2019.12.23 kilroy023@newpsim.com

◆ 선거법 강행 맞대응 vs 정치개혁 가로막는 꼼수…여론이 관건

한국당이 위성정당 설치를 본격화하자 민주당 등 범여권은 "꼼수"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새 선거법의 혜택만 가져가겠다는 '권모꼼수'를 접고 국민이 열망하는 선거제 개혁에 실천으로 동참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명백한 정당설립 권리 남용"이라며 "정당 설립은 정권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국민의 정치적 의지를 모으기 위한 것인데 비례한국당은 선거법을 무력화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흔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성정당에 대한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달 27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504명 조사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 61.6%가 비례정당 출범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찬성은 25.5%에 불과했다.

주목할 점은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다. 한국당 지지층은 위성정당 설치 반대가 43.9%, 찬성이 45.4%로 조사됐다. 보수층에서도 반대 50.8%, 찬성 35.5%였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과 대구‧경북 지역,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60% 이상이 반대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비례자유한국당을 만드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민주당 등 군소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강행했기 때문"이라며 "정식 창당까지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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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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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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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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