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선호 확산으로 액티브 관심↑" 진단
'은퇴자산 운용' TDF 자산도 꾸준히 증가할 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20년 국내증시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액티브주식의 관심 증가와 함께 퇴직연금 관련 TDF(Target Date Fund) 상품의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관심도가 높아질 상품으로 액티브주식과 TDF를 제시했다.
국내주식 액티브 유형 자금 유출입 추이 [자료=FN스펙트럼( FnSpectrum), 유안타증권] |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험 자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 유형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며 "하지만 2020년에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국가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액티브 유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2009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국내주식 액티브 유형에서는 자금이 꾸준히 유출됐다. 반면 국내주식 인덱스 유형은 ETF 성장에 힘입어 최근 3년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다만 인덱스가 액티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만큼 시장 변화에 따라 자금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인덱스 유형은 지수를 복제하는 것이 기본적인 투자전략이지만, 액티브 유형은 운용사와 매니저 역량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며 "우량 종목을 발굴하거나 특정 섹터, 특정 전략에 특화될 수 있다는 점은 액티브만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미중 무역분쟁과 수출 부진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액티브 유출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 그동안 외면받았던 국내주식 액티브 유형의 성과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은퇴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TDF 역시 주목해야 할 상품으로 꼽았다.
그는 "향후 기금형 퇴직연금과 디폴트옵션 등 퇴직연금 관련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TDF의 영향력도 커질 수 밖에 없다"며 "TDF 자산 규모는 지금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