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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손목에 차는 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

기사입력 : 2020년01월03일 00:01

최종수정 : 2020년01월03일 10:23

피트니스 트래커 '우프'…연습·휴식·수면 등 최적 몸상태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
전 하버드대 스쿼시팀 주장 개발…매킬로이·토마스·쇼플리·파울러 등이 사용하며 유행 조짐
국내 '마인드아이'에서도 원천 기술 갖고 있으나 스포츠 분야는 상품화 전단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저 선수 손목에 찬 것이 뭐래요?'

로리 매킬로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마스, 잔더 쇼플리, 리키 파울러, 스콧 매카런 등 세계적 선수들의 오른 손목을 유심히 살펴보면 뭔가를 차고 있다. 지난해 4월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에서 2위를 한 마리아 파시도 그렇다.

얼핏 보면 시계나 애플·삼성의 스마트 워치, 피트비츠(FitBits) 또는 만보계 같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프'(Whoop)라는 피트니스 트래커다.

손목에 착용하는 스트랩(오른쪽)과 그것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스마트폰에 나타내주는 '우프 3.0 스트랩' 구성품. [사진=우프]

골프위크에 따르면 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운동선수가 얼마나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지, 연습이나 경기 후 어떻게 효율적으로 회복해야 하는지, 적절한 수면시간은 무엇인지 등을 알려준다. 스마트폰과 연계되며, 스마트폰에서 우프 앱을 열면 자신의 몸상태, 수면의 질, 전일 대비 회복도 등을 알 수 있다.

이 기기는 2012년 윌 아메드라는 사람이 고안, 상품화했다. 아메드는 전 미국 하버드대 스쿼시팀 주장이다.

아메드는 "이 기기는 지시하거나 보여주거나 진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차별화된다. 기기 안에는 작은 전기적 센서가 있는데 이것이 초당 100회 심장박동수를 체크해준다. 그것을 통해 착용한 사람의 연습, 스트레스, 걱정 등으로부터 몸이 견딜 수 있는 중압감을 측정한 후 소정의 알고리즘을 통해 심장이나 몸의 적정상태를 알려준다."고 설명한다. 요컨대 우프를 통해 그 사람의 몸상태를 파악한 후 스마트폰 화면으로 알려주면, 착용한 사람은 그 자료에 따라 최적의 휴식·연습·경기 상태에 근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기는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것이 일반적이다. 배터리 자체 충전식이며, 한 번 충전하면 4~5일은 간다고 한다. 두께가 1인치 정도여서 스윙하는데 큰 방해는 안된다. 그래도 꺼림칙하면 위팔(상박)에 차도 된다. 매킬로이는 왼손목엔 시계를, 오른손목엔 우프를 찬 상태로 경기에 나선다. 존슨·토마스·쇼플리 등은 시계는 안차고, 오른 손목에 이 우프만 착용한 채 플레이한다.

유명 선수들이 차는 이 제품은 '우프 3.0 스트랩'이다. 일반인들도 구매할 수 있다. 손목에 차는 스트랩은 무료이고, 6개월동안 앱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월 30달러, 총 180달러(약 21만원)를 받는다. 6개월 후에는 새로 앱사용 계약을 맺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랩은 무용지물이다. 요컨대 월 3만5000원 정도를 내고 영구히 사용하라는 얘기다.

이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인 A J 베이커는 "이 기기가 골퍼들에게 6번아이언샷에 페이드를 걸어 벙커를 넘긴 후 고약한 핀 위치에 볼을 멈추게끔 해주지는 않는다"며 "어떻게 연습하고 어떻게 회복하는지를 알려줘 대회가 열리는 특별한 날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도움을 준다. 이 기기를 착용하면 라운드당 2~3타를 세이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에서도 우프와 유사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주)마인드아이라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등으로 40초 정도 촬영한 동영상 이미지를 이용해 뇌파를 분석해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바이브라 시스템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 상태나 정신 기능 정보를 약 10가지(밸런스·집중도·스트레스·불안 등)의 감정차트로 즉각 표시해준다. 의료·헬스·보안·거짓말탐지 등의 분야에서는 실용화됐으나 스포츠 분야에서는 아직 상품화 전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최진관 대표는 "우프에 적용된 기술은 기본적인 것 중 하나다"며 "마인드아이는 더 다양하고 발전된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앞으로 골프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한다. 

세계 톱랭커들이 우프를 착용함으로써 이는 곧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새 아마추어 골퍼들이 너나없이 거리측정기를 차고 다니듯이, 이 기기도 유행을 탈 날이 멀지 않은 것같다. 스코어 1~2타를 줄여준다는 데, 프로든 아마추어든 혹하지 않을 골퍼가 있을까.

선수들이 대회에서 우프를 사용하는데 대해 아무런 말이 없는 것으로 봐서, 이 기기는 영국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사용해도 된다는 판정을 받은 듯하다. ksmk7543@newspim.com 

 

지난 10월 제주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더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마스. 그는 당시 오른 손목에 '우프 3.0 스트랩'을 차고 플레이했다. [사진=미국PGA투어]

지난 11월 중국에서 열린 WGC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 그가 오른 손목에 찬 것이 '우프 3.0 스트랩' 이다. 당시 그는 왼손목에는 일반 시계를 찼다. [사진=유러피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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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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