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는 망상∼추암간 해변에 자생하는 식물에 대한 생태관찰 책자 '동해시 해안사구식물'을 발간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 해안사구식물 책자.[사진=동해시청] 2019.12.30 onemoregive@newspim.com |
30일 시에 따르면 해안사구식물은 바닷가 모래땅인 해안사구에서 정착해 생활할 수 있는 식물로 부족한 영양분과 강한 햇빛 그리고 바람에 날리는 모래에 적응하면서 뿌리로 모래를 움켜쥐어 모래의 이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책자에는 망상해변에서 자생하고 있는 37종의 해안사구식물이 수록됐으며 특별한 것은 망상모래말뚝버섯, 망상모래솔, 갯취 등이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 망상해변에 자생하는 '망상모래발뚝버섯'.[사진=동해시청]2019.12.30 onemoregive@newspim.com |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모래말뚝버섯은 산림청 국립수목원으로부터 국내 미기록종으로 확인받아 망상해변에서 발견돼 '망상모래말뚝버섯'으로 이름을 정했다.
모래솔은 건조한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바위솔과 비슷하지만 망상에서는 모래에 집단 서식해 '망상모래솔'로 명명됐으며 남해안 일부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갯취'의 자생지가 동해시에도 존재함을 확인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망상모래솔.[사진=동해시청] 2019.12.30 onemoregive@newspim.com |
책자는 각급 기관 및 야생화 동호회 등 민간에도 배부하고 전자파일 형태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곤충과 파충류, 조류에 관한 조사 및 책자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망상 해변의 일부구역에 보호울타리와 탐방로를 설치하여 사구식물 자생지를 보존하고 사구습지 생태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