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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보잉, 737 맥스 생산 중단...'경영 문화·규제당국과 유착관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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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7일 오전 11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대표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승객 346명의 생명을 앗아간 737 맥스의 생산중단을 선언했다. 보잉은 오는 2020년 운항 재개를 주장해왔지만 결국 생산을 멈추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잉 사태가 미국에 수십억 달러의 경제 손실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그간의 항공업계의 내부 운영방식과 규제당국과의 유착관계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 보잉 생산 중단, 美 경제 영향 상당 예측

보잉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이후 737 맥스의 비행 중단 조치를 받았음에도 워싱턴주 시애틀 부근 렌턴시 공장에서 매달 42대씩 제조해왔다.

이번 생산 중단 발표로 인력 감축이 예측됐지만 다행히 렌턴시 직원들을 인근의 다른 자사 시설로 배치하겠다고 약속해 이들의 우려를 덜었다. 다만, 부품 등을 공급하던 업체들은 혼란에 빠졌다.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사고로 보잉의 주가는 거의 4분의 1이 하락했고 이 여파로 내년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는 0.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제는 사임한 데니스 뮬렌버그 전 보잉 최고책임자(CEO)에게 전화를 직접 걸어 회사 상황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사태의 경제적 여파가 2020년 대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16일(현지시각) 보잉이 737맥스 기종의 생산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워싱턴주 렌턴에 위치한 737맥스 생산 시설 앞에 '정지(STOP)'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19.12.16

◆ "경영진 초기 대응 미흡"

미국 기업 중에서도 정치적인 것으로 유명한 보잉의 위기 극복 실패가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보잉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420만달러를 정치 기금으로 지출했고 트럼프 행정부 취임식때도 100만달러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보잉은 운항 재개 허가를 받지 못했다.

미국 방위산업 컨설팅업체인 틸 그룹의 리차드 애볼라피아 부사장은 보잉에 돌이킬 수 없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보잉 사태에 대해 "정치적 압력과 규제 실패 등이 끔찍하게 뒤섞인"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하버드대학의 리더십 트레이닝 '국가준비리더십이니셔티브'(NPLI)의 에릭 맥널티 부국장은 경영진의 문제 인지 부족이 보잉의 위기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맥널티 부국장에 따르면 라이온에어와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 원인으로 조종특성증강시스템(MCAS)의 실속(stalling) 제어 기능 결함이 지목됐을 때 보잉은 "우리는 보잉이다.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없다"고 반응했다. 맥널티 부국장은 보잉이 기업문화와 규제 기관과의 유착,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 회사의 실패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스티브 딕슨 미국 연방항공청(FAA) 청장이 미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2019.12.11 lovus23@newspim.com

◆ 보잉-FAA 간 유착..."잘못된 관행"

이중에서도 보잉과 규제 당국간 유착 관계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된다. 

두 차례 추락 사고 모두 항공기 날개와 기류 각도 정보를 전달하는 받음각(AOA·비행기 날개를 절단한 면의 기준선과 기류가 이루는 각도) 센서가 오작동해 자동으로 기수를 내려주는 MCAS가 가동되면서 벌어졌다. MCAS는 항공기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실속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조사 결과, 보잉은 AOA 센서 간 정보 불일치를 알리는 안전장치인 경보등을 별도로 판매했고 비용절감을 위해 조종사 훈련을 매뉴얼에 포함시키지 않으려 규제당국에 로비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게다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737 맥스를 신형 모델이 아니라 1967년 허가받은 초기 디자인의 업그레이드형으로 보고 심사 절차를 간소화했다. 

FAA가 구성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는 지난 10월 초 공식 보고서를 발표해 항공기 검사에 필요한 절차를 보잉 직원에게 위임해온 FAA의 관행이 "잘못된 우선순위(conflicting priorities)"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는 보잉과 미국 내 항공 당국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섰다.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는 조종사의 훈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해준 FAA 관계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는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을 의식한 FAA는 보잉의 운항 재개 일정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사태 책임에 거리를 뒀다. 나흘 뒤 보잉은 737 맥스의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보잉의 복귀를 위해서는 FAA 뿐 아니라 전 세계 규제 당국들의 허가가 필요로 하지만 유럽과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의 허가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카드를 들고 에어버스 등 유럽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전망은 더욱 어둡다.

항공업계의 성장은 이제 신흥국 시장에 달려 있는 만큼 보잉은 다른 조종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조종 실수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 안전망을 만들고 자동화 시스템을 꾸릴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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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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