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경영간섭 등 車판매·부품 '대리점 갑질' 제동…"타 부품취급·4년 계약 보장"

기사입력 : 2019년12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2월26일 12:51

차 판매·부품 대리점 '갑질 관행' NO
불공정 차단 '표준대리점계약' 제정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자동차 제조사와 차 판매·부품 대리점 간의 '갑질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순정부품 외에도 타사 부품을 취급할 수 있고 경영간섭은 차단하도록 공급업자와 대리점 간 '표준대리점계약서'가 보급된다.

특히 자동차판매는 4년, 자동차부품은 3년의 최소 계약기간을 보장하도록 했다. 전시 자동차·시승 자동차에 대한 운영비용도 공급업자와 대리점이 분담하도록 했다.

각종 불공정으로 몸살을 겪는 제약 분야에도 리베이트 제공 금지, 배상책임, 공급가격 조정요청 등의 규정을 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약·자동차판매·자동차부품 3개 업종에 최소 계약기간, 계약해지의 사유·절차, 반품사유, 불공정거래행위 유형 등을 명시한 표준대리점계약서를 제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대리점의 투자비용 회수 및 안정적 거래의 보장을 위해 제약·자동차판매는 4년, 자동차부품은 3년의 최소 계약기간을 보장토록 했다. 계약기간은 평균 거래 유지기간, 매몰비용의 규모·회수기간 등을 토대로 설정됐다.

제약·자동차판매의 4년 보장은 '최초 계약기간 2년+1회 갱신요청권 부여'를 통해 보장하는 내용이다. 자동차부품은 최초 계약기간을 설정하지 않고 '3년간 갱신요청권을 부여'하는 식이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자동차 대리점. 2019. 12. 26 judi@newspim.com

계약갱신 통보기한은 60일 이전까지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별도 의사표시가 없으면 자동 연장된다.

어음·수표의 지급거절, 파산절차 개시, 주요 거래품목 생산중단 등 특정한 사유로 인한 계약해지 사유도 명확히 했다. 계약의 중요사항을 위반한 경우에는 30일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고 2회 이상 시정요구가 이뤄져야한다.

국민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특성인 제약업종에는 계약이 해지돼도 1년 이내 기간 동안 의약품을 공급하도록 했다.

제약업종 반품조건에는 사용기한이 6개월 이하거나 사용기한 12개월 이상 남은 의약품의 반품을 허용토록 했다.

차 판매와 차 부품 업종의 경우는 외관상 즉시 발견할 수 없는 상품의 하자가 추후 발생한 경우에도 반품토록 했다.

차 판매와 차 부품 업종의 담보설정 비용 부담은 부동산 담보설정비용(감정평가수수료, 등기신청수수료, 법무사수수료, 등록세, 지방교부세 등)을 공급업자가 부담하거나 대리점 주와 균등하게 분담하도록 규정했다.

제약업종은 충분한 물적담보가 제공된 경우 인적담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했다. 대리점의 대금 지급 지연에 따른 이자 부담도 상법상 상행위로 인한 채무의 이자율(연 6%)이 규정됐다.

서면계약서 미교부, 구입강제, 이익제공 강요, 판매목표 강제, 불이익 제공, 경영간섭, 주문내역 확인 요청 거부 및 회피, 보복조치 등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유형도 명시했다.

위탁판매 위주(73.8%)의 자동차판매는 대리점의 영업거점(전시장 및 사무실) 보호를, 재판매 위주(97.4%)의 자동차부품은 대리점의 영업지역 보호를 위한 규정도 뒀다.

즉, 차 판매 대리점 이전 또는 기존 대리점 인근에 신규 대리점·직영점을 개설할 경우에는 사전 협의해야한다. 차 부품 영업지역을 설정·변경하는 경우에도 협의하고 기존 대리점 인근에 신규 대리점·직영점을 개설하는 경우 사전 통지토록 했다.

차 판매·부품 대리점이 발주하거나 반품 청구한 내역 등은 공급업자가 합리적 이유 없이 수정할 수 없도록 했다. 예컨대 지난 2013년 남양유업 사건의 경우 공급업자가 대리점의 주문내역을 임의로 변경, 상품의 구입을 강제한 바 있다.

더욱이 차 판매 대리점에 대한 경영간섭을 해소하기 위해 대리점의 시설(사무실, 전시장 등) 및 인력 관리에 대한 기준을 사전에 공개하도록 했다.

지난달 공정위가 발표한 '제약·자동차판매·자동차부품 등 3개 업종에 대한 대리점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공급업자의 경영간섭(대리점 직원 수 특정, 직원인사 개입 등)에 대한 경험비율이 28.1%에 달했다.

아울러 차 판매 대리점은 공급업자와 사전협의를 통해 보험, 등록, 부품, 정비 등 관련 부대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용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완성차 내부 전경. 2018.12.11 leehs@newspim.com

공급업자가 시공업체를 지정하는 것을 막고 대리점이 선택할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시공업체도 제시(시공품질 관리 필요성을 감안해 공급업자의 시공업체 제시는 인정)된다.

높은 비용의 견적이 제시될 경우 대리점은 다른 시공업체 제시를 요청할 수 있게 했다. 공급업자가 이를 거절할 경우 대리점은 자체적으로 시공업체를 선정하면 된다.

인테리어 리뉴얼 기간도 5년 이상으로 설정됐다.

대리점의 고객 개인정보는 자동차판매를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했다. 별도 개인정보를 보관하거나 제3자 제공은 금지다.

전시 자동차·시승 자동차의 운영과 관련한 비용도 공급업자와 대리점이 협의를 통해 분담도록 했다.

순정부품(OEM 부품)만 팔도록 한 차 부품 대리점의 경우는 다른 사업자 상품의 취급도 허용된다. 대리점이 주문한 상품은 원칙적으로 대리점의 사업장(영업소 및 창고)에 배송토록 했다.

주요 사업자별 계약서상 납품장소은 현대모비스(공급업자 사업장), 르노삼성·쌍용자동차(공급업자 지정장소), 한국GM(대리점 영업장)이 있다.

이 밖에 공급업자의 귀책에 따른 계약 해지나 대리점 재고가 공급업자의 일방적인 정책에 의해 발생한 경우, 대리점이 공급업자에게 관련 물량의 환입에 관한 협의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한용호 공정위 대리점거래과장은 "추후 대리점과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는 공급업자에 대해서는 협약 이행평가시 표준계약서 사용에 높은 점수(100점 만점에 20점)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ud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