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42위…연말 기준 랭킹 50위내 선수 자격으로 출전 확정
한국, 김시우·강성훈·임성재까지 합해 모두 4명 나가…아시아 국가로는 최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안병훈(28)이 내년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출전권을 획득했다.
안병훈은 23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2.52를 받아 42위에 자리잡았다.
마스터스는 19개 자격 기준을 갖춘 선수에게 대회 초청장을 보낸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직전연도말 기준 세계랭킹 50위안에 드는 것이다.
탁구 올림픽 메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 유명한 안병훈이 내년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출전을 확정했다. 한국선수는 내년 마스터스에 안병훈 외에도 김시우·강성훈·임성재가 출전한다. [사진=KPGA] |
2019년 마지막 세계랭킹은 1주일 후 발표되지만, 지난주 아시안투어 타일랜드 마스터스와 유러피언투어 호주PGA챔피언십을 끝으로 올해는 더 치러지는 대회가 없으므로 세계랭킹도 큰 변화가 없다. 더욱 안병훈은 세계랭킹 기준선보다 8계단이나 앞서 있다.
안병훈은 이로써 마스터스에 통산 네 번째 출전하게 된다. 그는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그 이듬해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나갔다. 그러고 프로 신분이 된 이후에는 2016년과 2017년에 잇따라 출전했다. 세 차례 가운데 커트를 통과한 2017년 한 번 뿐이다. 당시 그는 공동 33위를 했다.
한국 골퍼 가운데 아마추어와 프로 두 가지 신분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것은 안병훈이 유일하다. 안병훈은 탁구 올림픽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 안병훈보다 더 많이 마스터스에 나간 선수는 최경주(12회)와 양용은(7회) 뿐이다. 김시우는 안병훈과 마찬가지로 내년 마스터스에 개인 통산 네 번째로 출전하게 된다.
한국 선수들은 내년 마스터스에 안병훈을 비롯해 총 4명이 나간다. 이는 4명씩 출전한 2010년과 2012년, 2014년에 이어 역대 최다 선수 출전 기록 타이다.
내년 마스터스에는 이미 김시우·강성훈·임성재의 출전이 확정됐다.
김시우는 2017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자격(마스터스 3년 출전권 부여)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다. 강성훈은 지난 5월 미국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생애 처음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를 내년에 밟게 된다.
임성재는 미국PGA 투어챔피언십 출전자 자격 및 직전연도말 세계랭킹 톱50 진입자 자격 등 두 가지 출전 자격 카테고리에 들어 역시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현재 세계랭킹은 임성재가 34위, 강성훈이 86위, 김시우가 97위다.
한국은 현재까지 아시아 국가 가운데 내년 마스터스에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킨다. 일본은 2명, 태국·중국·대만은 1명씩 출전자를 확정했다.
마스터스는 매년 4월 둘쨋주에 열린다. 내년 마스터스 직전까지 열리는 미국PGA투어 페덱스컵 풀 포인트 부여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마스터스 1주전 세계랭킹 톱50에 든 선수들도 출전권을 얻게 된다.
현재까지 마스터스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89명이고, 앞으로 두 가지 카테고리를 충족하는 선수가 나올 것이므로 내년 마스터스 출전자 규모는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