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5G 통신 보급엔 6~7년 소요 관측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의료 수혜 업종 꼽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5G 통신 관련 산업의 내년도 투자 규모가 약 153조 원(9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정부 산하 싱크탱크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는 최근 '중국 5G 경제보고서'를 통해 5G 통신 보급 확대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보고서는 '중국의 5G 통신 분야 투자 금액이 오는 2025년이면 1조 5000억 위안으로 확대된다'라며 '5G 통신 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 수는 오는 2030년까지 8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10년간 중국에선 4G 및 5G 통신 방식이 병행할 것으로 예상됐고, 5G 통신 시장 침투율도 서서히 높아져서 오는 2025년이면 4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항저우에서 개장한 중국 최초의 '5G 통신 무료 체험공간' [사진= 중신사] |
업계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도 막대할 전망이다. 5G 통신 연관 산업 생산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6조 3000억 위안에 달하고, 직접적 경제적 부가가치는 2조 9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모바일 단말기,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의료, 산업인터넷 5대 업종이 5G 통신 보급에 따른 수혜 산업으로 꼽혔다.
5G 단말기 판매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10월 5G 통신 상용화 이후 5G 스마트 폰은 지난 11월 기준 500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은 오는 2020년까지 5G 단말기 판매량이 1억 5000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진(張瑾) 국제경제교류센터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소비자들의 신기술에 대한 높은 수용도로 인해 중국은 세계 최대 5G 통신 시장이 됐다"며 "5G 통신 기금의 풍부한 재원과 통신설비 공급망 업체의 경쟁력이 합쳐져 중국은 5G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이나모바일의 5G 요금제 안내판 [사진=중신사] |
중국 전역에 걸친 5G 통신 네트워크 구축엔 최소 6년에서 7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이중(李毅中) 공신부(공업정보부·工信部) 전 부장은 지난 18일 신징바오(新京報)가 주최한 경제 포럼에서 "중국 전역에 걸친 5G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600만개의 5G 기지국이 필요하다"며 "기지국 완비에 6~7년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은 1조 2000억 위안에서 1조 5000억 위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안에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18만개의 5G 기지국이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는 올해 10월 기준 65건에 달하는 5G 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과반수(32건) 이상의 계약이 유럽 시장에서 수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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