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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1패' 이세돌 "마지막 대국은 '이기는 바둑' 아닌 '이세돌다운 바둑' 두겠다" (영상)

기사입력 : 2019년12월19일 16:34

최종수정 : 2019년12월20일 17:29

제3국, 21일 '이세돌 고향' 전남 신안에서 열려

[편집자] '바둑판의 풍운아' 이세돌 9단이 현역에서 물러납니다. 상대의 의표를 찔러 난전을 즐겼던 승부사. 평범을 거부했기에 인공지능(AI)을 극복한 세계 유일의 기사. 은퇴 이벤트도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AI와 의 재대결. 구글 '알파고'와 대결후 3년9개월만입니다. 국내 기술진이 만든 '한돌'과 세 판을 둡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세돌과 한돌의 대결'을 두 가지 측면에서 조명합니다. 인간과 AI의 두뇌싸움이란 측면과 알파고(구글)와 한돌(NHN)의 AI기술 대결입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흑돌을 잡은 이세돌이 인공지능 AI 한돌과의 2국에서 패해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세돌(37) 9단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 배 이세돌 vs 한돌' 2국 대국에서 122수만에 돌을 던졌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 배 이세돌 vs 한돌' 2국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 2019.12.19 yoonge93@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 배 이세돌 vs 한돌' 2국 대국에서 122수만에 돌을 던졌다. [사진=정윤영 기자] 2019.12.19 yoonge93@newspim.com

이날 대국은 제1국에서 이세돌이 2점을 깔고 들어간 '접바둑'과 달리 '호선' 맞바둑으로 진행됐다. 대국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로 치러졌다.

바둑에서 호선이란, 실력이 엇비슷한 이들이 맞대결하는 게임 방식이다. 반면 1국에 이어 3국에서 펼쳐질 접바둑이란, '하수'가 바둑돌 몇 개를 미리 놓고 두는 바둑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날 이세돌은 중반 초입 좌상귀 접전에서 저지른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불과 40수만에 승률이 10%로 떨어졌다. 

위기에 빠진 이세돌은 한돌의 약점을 찔러보며 뒤집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한돌은 물러서지 않고 철벽 수비를 펼쳤다. 

김효정 프로기사 3단은 "이세돌 초반 실점이 너무 컸다. 초반 31수 이후 이 9단의 승률이 10% 이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조인선 프로기사 4단은 "인공지능의 특성이 있는데, 토끼와 거북이와의 경주와도 같다. 인공지능은 토끼처럼 달렸는데, 마지막에 골인 하는 것이 아닌 이세돌을 기다렸다. 승부의 차이가 좁혀지는 경우도 있는데, 승률 기대치는 같다. 그러나 방심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는 "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예상을 뒤엎고 78번째 환상의 수를 거둬 승리를 했다. 오늘 2국에서는 아쉽게 패해 안타깝다. 그러나 3번 붙을 때 가장 재미 있는 것이 1승1패다. 진짜 진검승부는 3국이다. 인간 대 인공지능. 인공지는은 지치지 않는다"며 박진감 있는 최종 승부를 예고했다. 

이날 응원차 방문한 가수 김장훈은 "이 사부와 친분이 있다. 그의 은퇴 대국이기 때문에 응원차 방문했다. 어제 대국은 버그는 아니였다. 안타까웠던 것은 끝까지 가도 이 사부가 이길 것이 뻔한 승부였다"고 말했다. 

이로써 1무1패를 기록한 이세돌은 3국에서 1국과 동일하게 2점을 깔고 대국을 한다. 마지막 3국은 21일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다. 

이번 3번기에서 이세돌은 기본 대국료 1억5000만원 외에 1승 때마다 승리 수당 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세돌은 지난 2016년 알파고와 대결할 당시 대국료와 승리 수당을 합해 2억원을 받았다. 

 

▲다음은 이세돌과의 일문일답:

-2번째 대국 승부가 끝났다. 패했는데 심정은?
이세돌 :"패할 확률이 높았다. 초반에 너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해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왜 그런 선택을 했나?
이세돌 :"순간적으로 착각을 했다. 뒤로 받았어야 됐는데 밀면서 순간적으로 착각을 했다. 너무 눈에 보이는 실수라 많이 아쉽다."

-오늘 승부 어떻게 예상했나?
이세돌 :"이기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돌은 아직 접바둑에서는 완성이 덜 됐다는 생각을 했다. 이기는 바둑을 두기 보다는 마지막 만큼은 이세돌답게 바둑을 두고 싶다. 1국을 이기고도 이세돌 다운 경기를 치르고 싶었는데. 2국은 판을 짜나기가 너무 어려웠다. 쉬운 곳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나와 아직도 좀 실망스러운 모습 보여드려서 아쉽다."

-3국을 남겨놓고 있다. 다시 승부가 원정으로 돌아왔다. 3국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이세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승부가 당연히 3판을 주는 것이였다. 처음 1,2 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은퇴얘기를 해서 김이 새지 않을까 싶지만, 승패 따지지 않고 이세돌 다운 결기를 펼치고 싶다. 이기는데 집중한 1국을 치렀으니, 마지막은 정말 승패 연연 않고 제 바둑을 두고 싶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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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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