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최고 효자 종목 '알리바바' 매각하는 부호들, 손정의·궈타이밍 엄청난 수익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16:55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16:55

초기 대형 투자자, 지분 매각으로 천문학적 수익 실현
궈타이밍·손정의·장진둥 알리바바 지분 매각 이어져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알리바바 시총의 페이스북 추월 소식이 17일 전해졌다. 홍콩 상장 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결과다. 페이스북의 시총을 넘어선 알리바바는 세계 여섯 번째 상장사가 됐다. 알리바바에 대한 전망도 장밋빛이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알리바바를 2020년 해외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이 기업에 투자한 세계적 부호들이 거둔 투자 실적은 알리바바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낙관적 전망에도 알리바바 그룹 설립 초기에 투자했던 대형 투자자들이 지분 매각에 나서고, 막대한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유통기업 쑤닝이거우(蘇寧易購)는 지난해 12월 알리바바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궈타이밍 회장의 훙하이정밀공업(鴻海精密工業)도 최근 지분 매각에 나섰다. 알리바바의 오랜 '친구'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도 올해 1분기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 폭스콘 궈타이밍(郭台銘), 12년간 투자수익률 2700%

중국 텅쉰왕(騰訊網)은 훙하이정밀공업그룹 자회사 폭스콘벤처스가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 지분 가운데 절반을 12일 매각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폭스콘벤처스는 주당 203.82달러에 알리바바 ADS 133만8000주를 팔아 2억7200만달러를 현금화했다. 훙하이그룹은 투자수익 실현을 위해 알리바바 지분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훙하이그룹은 2007년 코너스톤 인베스터 자격으로 당시 홍콩에 사장돼있던 알리바바 지분 2.9%를 주당 13.5홍콩달러에 인수했다.

2012년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서 상장폐지했을 때도 궈타이밍 회장은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투자를 지속했다. 훙하이그룹이 보유한 지분은 2014년 알리바바 미국 상륙을 통해 뉴욕거래소에 상장됐다.

훙하이그룹은 올해 3월 21일에도 자회사 폭스콘벤처 홀딩스를 통해 220만주의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에는 주당 181.81달러에 주식을 팔아 3억9800만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재 훙하이그룹이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은 전체의 0.1%로 낮아졌다. 매각 금액을 기준으로, 훙하이그룹이 팔아치운 알리바바 주식은 모두 6억7000만달러 (위안화 환산 47억위안)어치에 달한다. 알리바바 미국 주식의 최근 주가 204.91달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훙하이가 현재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의 가치는 약 2억 7500만달러로 추산된다.

2007년 2억7200만 홍콩달러(위안화 환산 2억5000만위안)에 투자한 지분의 가치가 주식 매각 대금 47억 위안과 보유 주식 가치 15억2500만위안, 총 66억 2500위안으로 불어났다. 12년간 투자수익률이 2700%에 달하는 셈이다. 

 ◆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업 유지 위한 '화수분' 확보 

알리바바의 '오랜 친구'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 뱅크도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 많은 수익을 냈다.

올해 1분기 소프트뱅크는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지분 일부를 팔아 1조2200억엔(약 111억달러)의 세전 이윤을 거뒀다. 이는 소트프뱅크의 올해 1~3월 재무재표의 세전 이득 가운데 70%에 달하는 금액이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매우 연인이 깊다. 손정의 회장의 선견지명과 투자가 있었기에 알리바바가 오늘날의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 2000년 알리바바가 유치한 B시리즈 투자금 2500만 달러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자금이 2000만 달러였다. 이 건을 제외하고도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에 투자한 금액은 8000만달러에 달한다. 1분기 주식 매각으로 알리바바 지분 보유율은 28.9%에서 25.9%로 낮아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에도 알리바바 지분 매각과 기타 융자를 통해 100억달러를 조달했다. 2018년 3월에는 알리바바 주식을 담보로 8423억엔(약 8조9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12개월 동안 추가로 1610억엔의 자금을 조달했다. 

텅쉰왕은 소프트뱅크가 막대한 자금을 융자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리바바 주식의 잠재적 가치 덕분으로 분석했다. 올해 11월 1일 소트프뱅크는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를 통해 2771억엔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 LLC)의 아툴 고얄(Atul Goyal) 수석 연구원은 손정의 회장이 알리바바 주식 매각으로 얻은 자금으로 소프트뱅크의 주식을 매수, 주가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텅쉰왕은 손정의 회장이 알리바바가 소프트뱅크의 사업 판도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자금을 지원하는 '화수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쑤닝 장진둥(張近東), 2조3400억원 수익 실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쑤닝이거우도 알리바바의 주요 투자자 중 한 곳이었다. 2018년 12월 말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140억5600만위안(약 2조3451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쑤닝은 2017년 12월부터 알리바바 주식 매각에 나섰다. 2018년 5월에도 지분 처분에 나섰고, 그해 12월 세 차례의 매각을 통해 알리바바 지분을 전부를 현금화했다. 

쑤닝은 지난 2015년부터 알리바바그룹과 협력을 강화하며 상호 지분 투자에 나섰다. 당시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닷컴이 쑤닝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됐고, 쑤닝도 역외 자회사를 통해 알리바바 신주에 투자했다. 2016년 쑤닝의 역외 자회사 샤이니 라이언(Shiny Lion)이 알리바바 주식을 추가 매수하면서 지분 보유 비율이 1.05%에 달했다. 

장진둥 쑤닝이거우 대표는 경영악화로 인한 재정 부실을 막기 위해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장에서는 장진둥 대표에게 알리바바 지분이 '현금지급기(ATM)'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롱섞인 평가도 나왔다. 경영 성적은 별 볼일 없지만 '탁월한 투자 대상'을 선택한 덕분에 재무 위기를 넘기게 됐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반응이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